[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포지션이 애매하다. 빅클럽이라고 하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맨체스터 시티 등과 체급 차이가 상당히 크다. 그렇다고 중소클럽으로 분류하기에는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팀들보다 돈을 많이 쓴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는 15일(한국시각) 토트넘의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손흥민과 케인을 제외하면 매력이 없는 팀이라고 혹평했다.
토트넘은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했던 율리안 나겔스만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이 나겔스만과 거리를 뒀다.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을 제외하면 과대 평가 된 것처럼 보이는 클럽이다. 나겔스만이 자신의 명성을 걸고 이런 클럽의 감독이 되려는 이유가 과연 있을까?'라며 오히려 토트넘이 나겔스만에게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토트넘은 사실 감독이 문제가 아니다. 전임자 안토니오 콘테가 이 불편한 진실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시원하게 쏟아냈다.
토트넘은 맨유, 맨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널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의 빅6로 묶인다. 2000년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팀은 토트넘 뿐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와 FA컵도 못 들었다. 21세기 토트넘의 우승은 2008년 카라바오컵(리그컵)이 유일하다. 15년 연속 무관 진행 중이다.
그나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시절에 프리미어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 2위를 경험했다. 이후 토트넘은 조제 무리뉴, 콘테 등 세계적인 명장을 선임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사실 감독 입장에서도 토트넘은 흔쾌히 수락할만한 매력이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중요시한다. 가성비 좋은 선수들을 좋아한다. 우승 말고는 관심이 없는 월드클래스 명장들과 의견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무리뉴와 콘테 모두 갈등을 겪으며 끝이 나빴다.
동시에 요구사항은 높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유지하며 리그컵이나 FA컵에서는 우승까지 바란다.
과연 토트넘이 이번에도 이름난 감독을 설득해 모셔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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