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매체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중국 공안에 구금된 날 손준호의 생일축구 포스터를 올린 산둥타이산 구단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15일, 탕싱 기자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손준호를 둘러싼 상황을 소개했다. 탕싱 기자는 손준호가 11일 공안에 연행됐고, 생일(12일)을 구금된 장소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손준호가 '외국인 선수 최초'로 공안에 형사 구금된 사실은 나흘이 지난 15일에 밝혀졌다. 선양 총영사관, 주한대사관 등에 따르면, 손준호는 상해 공항을 통해 출국을 시도하다 랴오닝 공안에게 체포돼 공안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뇌물수수 혐의로 알려졌다. 용의자 신분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산둥 구단은 12일 구단 공식 SNS에 손준호 신변에 관한 정보 공개가 아닌 생일 축하 게시글을 올렸다. 탕싱 기자에 의하면, 손준호가 구금돼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버젓이 게시글이 올라왔다. 산둥이 손준호의 구금 사실을 몰랐다면 선수 관리 책임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고, 알고도 게시한 것이라면 더 큰 문제다. 손준호는 12일 팀 훈련에 불참했고, 창저우 원정길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소후닷컴'은 산둥 구단의 행동을 "아이러니, 농담"이라고 표현했다.
산둥 구단은 손준호에 관한 통신사 '로이터'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소후닷컴'은 기존에 구금된 감독, 선수와 달리 손준호의 케이스가 전 세계 언론에 의해 보도된 것에 대해 "심문을 받기 위해 잡혀간 최초의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공교롭게 손준호가 구금된 사실이 알려진 날, 전북 시절 은사인 최강희 감독이 산둥행이 보도됐다. 이날 상하이에 도착한 최 감독은 곧 산둥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소후닷컴'은 "올시즌 슈퍼리그는 겉보기엔 평온해 보이지만 실상은 격동적이다. 승부조작 금지, 도박 금지 운동이 심화되면서 모든 팀이 영향을 받았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팀이 산둥이다. 벌써 5명이 연행돼 조사를 받았고, 이것이 팀의 성적과 선수들의 정신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이런 와중에 새로운 감독이 온다는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보도대로 최 감독이 산둥 지휘봉을 잡는 것 또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승부조작을 받는 하오웨이 감독은 현재 자리를 비운 상태로, 과거 전북에 몸담은 파비오 코치가 대행을 맡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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