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아픔이 다 날아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레알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4대0 압승을 거두고 2년 만의 결승행을 확정지은 직후 '와신상담'의 기억과 감격을 함께 전했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멀티골에 힘입어 4대0 대승을 거뒀다. 4강 1-2차전 합산 스코어 5대1, 압도적 스코어로 결승행을 확정지으며 지난 시즌 레알과의 4강전 패배를 보기좋게 설욕했다. 맨시티는 인터밀란(이탈리아)와 내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단판승부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승행 확정 직후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홈에서 우리는 우리 팬들과 함께 놀라운 편안함을 느낀다"며 4대0 승리의 영광을 홈 팬들에게 돌렸다.
"지난 시즌에 일어난 일(레알마드리드와의 4강에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일)들로 인해 1년 동안 속이 더부룩했다. 지난 시즌은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오늘 그 모든 아픔이 다 사라진 것 같다"며 설욕의 기쁨을 직설적으로 말했다. "사람들은 이 선수들에게 근성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1년 동안 우리는 이 선수들이 얼마나 특별한 선수 그룹인지 보여줬다"며 자부심을 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면 축하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럴 시간이 없다. 일요일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일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곧바로 일요일 경기 준비에 들어갈 것"리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안방에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4대0으로 완파한 선수들과 멀티골을 터뜨린 수훈갑 베르나르두 실바에 대한 찬사를 이어갔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대단했다. 이런 무대, 이런 경기에선 언제나 베르나르두 실바가 있다. 내 인생에서 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1차전 1대1로 비겼기 때문에)우리는 작년처럼 1-3로 뒤진 상황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었고, 우리답게 한 경기만 이기면 됐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얼마나 대단한 팀인가. 지난 시즌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생각해보라. 그땐 우리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이기지 못했지만 오늘은 경기 시작부터 선수들이 준비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분하고 농담도 많이 해서 긴장감이나 불안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늘 우리가 퍼포먼스를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느꼈다"며 압승의 이유를 밝혔다.
인터밀란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과르디올라는 "이탈리아 팀과의 결승은 솔직히 최고의 선물은 아니다. 아주 경쟁력 있는 팀이다. 오늘 승리로 많은 찬사를 받겠지만 정신적으로 잘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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