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고딩엄마' 김민정이 학교폭력으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고딩엄마 김민정이 남편 신원준과 동반 출연했다.
김민정은 중학교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재회하며 비밀 연애를 시작했으나, 남자친구가 자신을 사귀기 직전에 만났던 여자친구가 자신을 꾸준히 괴롭혔던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고 주장했다. 김민정은 "남자친구와의 비밀 연애를 들킨 이후 가해자의 괴롭힘 강도가 심해졌고, 결국 전학까지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학폭 피해의 트라우마로 인해 심각한 공황장애와 이명을 겪게된 김민정. 이후 SNS로 알게 된 남자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채 헤어졌지만, 결국 다시 만났고 동거를 하게 됐다고. 이후 임신을 하게 된 김민정는 "또 나쁜 소문 나면 어떻게 하냐"며 기쁨보다는 걱정과 불안이 앞섰다. 그러던 임시 7개월 당시, 김민정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방송에 출연한 모습에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김민정은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당한 아픈 기억이 있고 그게 아직 상처로 남아있다"며 "학교 폭력을 겪지 않은 저를 상상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잘 안 되더라"고 했다.
현재 9개월 된 아들 지후와 함께하는 김민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민정은 기상 직후 로봇청소기를 돌리는 일정부터 화장실 청소, 설거지, 아이 이유식과 분유 먹이기 등을 시간대별로 정해놓고 철저하게 시행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때 김민정의 이상 행동이 포착됐다. 출근한 남편이 전화 연락을 받지 않자 점차 초조해하던 김민정은 이후 들어온 남편과 연락 문제로 다투게 됐다. 그때 김민정은 아들 지후에게 "엄마 화난 거 아니야, 괜찮아"라고 하지만 분위기는 차갑게 가라앉았다. 급기야 김민정은 "엄마 기분이 안 좋아, 아니야 기분 좋아!", "울고 싶다, 아니야 괜찮아!"라며 감정 기복을 보이며 자기 최면을 걸었다.
김민정은 "제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몸이나 생각이 멈춰있는 시간이 오면 거의 대부분은 학교폭력을 당했던 때가 떠오른다. 그래서 가만히 있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기 세뇌가 습관화 된 건 맞다. 학교 폭력 이후에 생겼다. 그때 당시는 어리기도 했고, 견디기 벅차서 스스로 찾은 방법이 자기 세뇌였다"고 했다.
김민정은 남편과의 깊은 대화 끝에 심리 상담을 받았다. 검사 결과 특정 부분 불안이 높은 사람이라고. 그때 김민정은 "죽음에 대한 불안이 심하다.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죽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제가 그런 부류 친구들이랑 친해져서이기도 하지만"이라면서 "극단적 선택이 많았다. 별 생각이 없다. 갈 때 됐으니까 간거다"면서 죽음이라는 일반적으로 슬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마치 다른 사람 얘기하듯 하는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의 죽음은 불안하지만 남의 죽음은 외면하는 김민정의 모습에 전문가는 극도의 고통스런 경험은 뇌에서 통합적으로 처리가 불가, 분리해서 나와 다른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는 해리성 장애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 모습에 남편은 "눈물 날 만큼 미안했다"고 했다.
주변인들을 믿고 한 걸음 씩 나아가는 게 치료의 첫 걸음이라고. 이에 남편은 한없이 낮아진 아내의 자존감에 "너랑 결혼한 거 후회 안 한다"며 믿음을 줬다. 그러면서 아내가 준비가 되면 함께 상담을 다니기로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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