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 '직관'의 필수 아이템, 선수 유니폼이다. 유니폼 판매량(선수 이름 마킹)을 보면, 요즘 '핫'한 선수들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야구팬들은 선수 유니폼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특정 선수의 다양한 유니폼 컬렉션을 갖춘 열성팬이 적지 않다. 외부에서 특급 선수가 이적하거나, '슈퍼루키'가 입단하면, 유니폼 판매가 급증한다. 기존 선수 유니폼을 보유하고 있는 팬심까지 들썩이게 한다. 유니폼 판매를 염두고 구단은 주기적으로 디자인을 바꿔 상품을 선보인다.
3년 연속 꼴찌를 하고, '탈꼴찌'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한화 이글스. 최근 팀이 크게 바뀐 만큼 유니폼 판매 순위가 요동쳤다.
올 시즌 한화 공격의 핵심 축은 채은성과 노시환이다. 둘은 17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2번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었고, 3번 채은성이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3경기 연속 연장혈투를 벌여, 마침내 짜릿한 승리를 움켜쥐었다. 최원호 감독이 사령탑에 올라 대전 홈에서 거둔 첫승이었다.
그런데 채은성 노시환이 아닌, 프로 2년차 문동주가 올해 한화 유니폼 판매 1위 선수다. 지난 해 입단 때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는데, 국내선수 최초로 시속 160km 벽을 넘어 관심 폭발이다.
문동주가 올해 한화 전체 유니폼 판매량의 25%(판매 수치, 금액은 대외비)를 차지하고 있다. 입단하기 전인 2021년부터 소량으로 판매되다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4위를 했고, 올해 마침내 '톱'을 찍었다.
채은성과 노시환이 2~3위로 문동주 뒤를 따르고 있다. 문동주와 채은성의 격차가 7% 정도다.한때 1위까지 했던 정은원이 4위, 고졸신인투수 김서현이 5위다. 불펜 필승조로 던지고 있는 김서현이 자리를 잡으면 순위가 치솟을 것 같다. 지난 몇 년간 5위권 안에 있던 하주석 최재훈 강재민은 밀려났다.
현재 한화 선수뿐만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글스 레전드, 한화 출신 선수 유니폼도 비중이 높지 않지만 꾸준히 판매된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5%가 넘는다.
지난 몇 년간 부침이 있었다. 2019년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2020년엔 전년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영향 탓이다. 지난 해에는 2019년 대비 60%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해도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떠오르는 젊은 선수와 팀의 간판 선수가 각 구단 유니폼 판매 1위를 양분하고 있다.
김광현(SSG 랜더스)을 비롯해 오지환(LG 트윈스) 양의지(두산 베어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박병호(KT 위주)는 최상위권에 있던 선수들이다. 양의지는 지난 겨울 두산으로 복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중이다. SSG 김광현과 최 정은 오랫동안 1~2위를 지키고 있다. LG 1위 오지환 뒤를 박해민 홍창기가 따르고 있다.
김민석(롯데 자이언츠)과 김주원(NC 다이노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은 문동주처럼 팀의 미래로 주목받거나 핵심선수로 성장중인 젊은 자원들이다. 나성범이 지난해 KIA 1위였는데 김도영이 치고올라갔다. 이재현도 구자욱을 밀어냈다.
어센틱 유니폼은 마킹까지 포함해 총 12만5000원, 레플리카는 7만2000원이다. 판매금액의 일부가 해당 선수에게 돌아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2023년 한화 선수 유니폼 판매 순위
1. 문동주
2. 채은성
3. 노시환
4. 정은원
5. 김서현
◇KBO 10개 구단 유니폼 판매 1위 선수
SSG=김광현
롯데=김민석
LG=오지환
두산=양의지
NC=김주원
KIA=김도영
삼성=이재현
히어로즈=이정후
한화=문동주
KT=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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