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의 시간이 온 걸까.
메이저리그 첫해부터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30)가 펄펄 날고 있는데,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29)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스즈키가 18일(한국시각)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4번-우익수로 나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전날(17일) 마지막 타석까지 포함해, 일본인 타자로는 첫 3타석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1회초 첫 타석. 볼카운트 1B-1S에서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쏠린 슬라이더를 당겨 왼쪽 펜스 너머로 보냈다. 시즌 4호.
3-1로 앞선 3회초 또 한방을 때렸다. 무사 2루에서 몸쪽을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 스즈키는 전날 휴스턴전 9회초 마지막 타선에서 좌월 2점을 쳤다.
스즈키는 4회초 볼넷, 6회초 중전안타, 8회초 볼넷을 기록했다. 5타석 3타수 3안타 2볼넷. 전타석, 100% 출루다.
시즌 타율이 2할8푼6리로 올라갔고, 5홈런, 17타점을 마크했다. OPS(출루율+장타율)가 0.769
에서 0.863으로 높아졌다. 4번 타자 스즈키의 맹타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컵스는 9회말 끝내기 패를 당했다.
스즈키는 요시다보다 1년 빠른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시카고 컵스와 5년 8500만달러에 계약했다. 데뷔 시즌에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397안타 104안타) 14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다가, 주춤했다.
그는 지난 3월 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다쳐,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마운드에선 뉴욕 메츠의 우완투수 센가 고다이(30)가 호투를 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로 나선 센가는 6이닝 1실점하면서, 삼진 12개를 잡았다. 관중석에서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강인 탬파베이 타선을 맞아 6회까지 안타 3개, 볼넷 3개를 내줬다. 승패없이 경기를 마쳤고, 평균자책점이 3.12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8.2km까지 나왔다.
이날 요시다는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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