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메호대전'을 성사시키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욕은 포기를 모른다.
19일(이하 한국시각) 해외 매체들은 라리가 중계사이자 유럽대항전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메디아프로'의 회장 하우메 로우레스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가 메시에게 보장 연봉을 5억유로(약 7220억 원)까지 늘렸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알 힐랄이 메시를 영입할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사우디에는 메시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클럽들이 다양하다"고 전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연간 1400만유로(약 202억원)를 제안한 상태다. 바르셀로나에서 최고 연봉자에 등극하게 되겠지만,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받았던 급여(3750만유로·약 541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복귀를 택한다면 돈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셈이지만, 바르셀로나의 조건은 중동에서 메시가 벌어들일 금액보다 35배 이상 적다.
그야말로 바르셀로나는 재정상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친정 팀'으로 돌아와달라는 것이고, 사우디는 천문학적인 '오일 머니'를 앞세워 메시를 유혹하고 있는 모양새다.
메시는 아직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 로우레스 회장은 "바르셀로나도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아직은 (메시의 의중을) 모르겠다. 확실한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메시의 미래가 사우디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메시는 지난 1일 열린 로리앙전 1대3 패배 이후 구단의 허가없이 사우디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사우디 관광 홍보대사 촬영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던 것. PSG는 로리앙전 승리시 이틀 휴가를 약속했지만, 패배로 인해 휴가가 취소됐다. 메시는 사우디 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단에 휴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자 메시는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PSG 수뇌부는 극대노 했다. 메시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향후 2주간 경기와 훈련을 모두 금지하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메시는 지난 8일 트루아전(3대1 승)에 결장했다. 또 이 기간 동안 급여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메시가 먼저 자세를 낮추자 PSG도 화를 누그러뜨렸다. 메시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매번 그렇듯이 경기가 끝나면 휴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우디행을 계획했는데 취소할 수 없었다. 이미 같은 약속을 취소한 적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PSG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구단이 내릴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PSG는 화는 풀렸지만, 메시에게 계약기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메시는 이적료 없이 차기 시즌 행선지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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