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나균안이 흔들리는 롯데호를 살리고, 자신도 반등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파죽의 9연승 포함, 계속 이어진 3연전 위닝시리즈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엄청난 상승세에 등을 돌렸던 부산 롯데팬들이 다시 야구장을 가득 메울만큼 파죽지세였다.
하지만 지난 주말 SSG와의 주말 홈 3연전에서 1달여 만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금요일 첫 경기를 잡았으나, 정작 만원 관중이 들어찬 토-일요일 경기에서 타선 침체 속에 SSG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당장 23일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면 3연패.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려면 긴 연패에 빠져서는 안된다. 강팀의 조건이다.
그 선봉에 나균안이 나선다. NC전 뿐 아니라 이어지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도 선발 등판이 예정돼있다. 나균안이 이 2경기를 잘해주면 롯데가 급격히 추락할 일은 없어진다.
나균안은 롤러코스터 내리막 길에 진입해있는 상황이다. 4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미친' 활약으로 전국 모든 야구팬들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4월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페디와 LG 트윈스 플럿코와 함께 최고 선발이었다. 인기팀 롯데 소속이라는 힘을 받아 4월 MVP까지 차지하는 등 자신의 야구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구위, 제구 모두 합격점이라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5월 거짓말처럼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롯데 서튼 감독은 "천상계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것 뿐"이라며 제자를 감쌌다. 하지만 4월 너무 잘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5월 아쉬움이 남았다.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5.87. 첫 패를 당한 3일 KIA 타이거즈전은 시즌 최소 이닝(4이닝)과 최다 실점(5실점)을 기록했다. 11일 두산 베어스전도 5이닝 4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마지막 투구였던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⅓이닝 8삼진 1실점으로 살아났다는 것이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5월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었다.
나균안이 NC전 호투로 자신의 승리도 챙기고, 팀 승리까지 이끈다면 롯데와 나균안 모두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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