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짬밥' 무시 못하는구나 싶다."
'베테랑 지도자'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에게도 신생팀, 그리고 K리그2(2부 리그) 무대는 역시나 어렵다. 최 감독은 과거 부천 SK, 대전시티즌, 호앙 안 야 라이(베트남),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그는 올 시즌 '신생팀' 청주의 초대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시작은 '센세이션'했다. 청주는 개막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3대2로 잡고 첫 승을 거뒀다. 이후 부산(1대1 무)-경남FC(2대2 무)을 상대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청주의 돌풍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남 드래곤즈(0대3 패)-충남아산(0대4 패)-부천FC(0대4 패) 등에 대량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최 감독은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대결을 앞두고 첫 번째 라운드 로빈을 돌아봤다. 최 감독은 "4월은 악몽과 같은 어려운 시간이었다. 개막 5경기까지는 괜찮았었다.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후 네 경기도 내용은 괜찮았다. 계속 이런 축구(공격적)를 해도 될 것 같았다. 최전방부터 압박했다. 대량 실점이 나왔다. 지금은 전술 변화 뒤 적응하는 과정이다. 내가 쉽게 생각해 호되게 당했다. 신생팀다운 경기력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팬들에게 연패하고, 대량실점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수비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2 무대가 생각보다 강하다. 수준 차이가 느껴진다. 초반 5경기 때는 해볼만했다. 하지만 (다른팀) 경기 전술이 매우 다양하다. 포백을 쓰면서 미드필더를 넓게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고, 스리백을 사용하면서 넓히는 경우도 있다. 똑같은 전술이 없다. 상대에 따라 변화된 전술을 활용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첫 번째 라운드 로빈에서 '처절하게' 싸웠다. 몸무게도 쭉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원래 감독을 하면 살이 빠진다. 연패하면 더 빠진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맞으면서 배웠다는 것이다. 청주는 최근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 강화에 힘을 줬다. 그 덕분에 최근 천안시티FC(2대1 승)-안산 그리너스(3대0 승)-김천(0대0 무)을 상대로 3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K리그2는 유난히 거칠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이후에는 플레잉 타임도 길어졌다. 선수들이 심판 성향, 파울의 강도 등을 인식했다. 우리도 더 거칠게 도전하고, 수비를 강화하고 있다. 실점이 줄었다. 한 감독이 2~3년 경기를 치르면서 전술 노하우를 쌓은 팀이 많다. 부천, 경남 등이 꾸준하다. 김포FC는 특별한 케이스다. '짬밥' 무시 못하는구나 싶다. 노하우를 축적하니 다양한 전술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청주는 27일 경남과 격돌한다. 최 감독은 "부상 선수 중 일부가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격적인 비중보다는 수비적인 부분을 다듬을 것이다. 완성도가 생기면 공격적인 방향을 가지고 가려고 한다. 부상 선수들이 합류하면 훨씬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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