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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상사 빌런'은 간식을 먹자고 유도해놓고 자기는 먹지 않겠다고 해, 후배 직원이 결제하게 했다. 그래 놓고 '빌런'은 "한 입만..."을 외치며 후배들의 간식을 야무지게 먹었다. 또 후배 카드로 팀 간식을 사겠다며 편의점을 가서는, 자기 개인 용품까지 구매했다. 팀 회식자리에는 우연을 가장해 아내와 아들까지 오게 해 가족 외식을 하는 만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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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은 "이런 사람들은 소유물에 대한 집착이 크다. 돈을 쓰는 게 엄청난 고통으로 온다. 다른 사람의 돈 만 원은 천 원처럼 느끼지만, 내 만 원은 십만 원처럼 느낀다. 느끼는 돈의 가치가 달라 다른 사람에게 빈대를 붙는 거다"라며 '빈대 빌런'의 심리를 설명했다. 이어 김호영은 "살림살이 좀 나아졌냐. 부자 좀 됐냐. 씀씀이 끌어올려~"라며 '빈대 빌런'을 향한 마음의 소리를 대신 외쳐 사이다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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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 김호영은 "외모 비하까지는 아니지만, 옷을 화려하게 입는 편이다 보니 '진지하고 평범한 역할 못 할 것 같아'라고 하는 주변인들이 있었다. 큰 의미는 아니었겠지만, 많이 듣다 보면 위축되기도 했다"라며 '자존감甲'인 자신조차도 자존감 도둑 빌런을 피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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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사람, 빌런일까? 예민한 내가 빌런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정해주는 '빌런 감별소'에서는 '열정 과다 동기'에 대한 사연이 도착했다. '열정 과다 동기'는 상사의 업무 지시에 무조건 'YES'를 외쳤고, 이로 인해 증가한 업무로 다른 직원들까지 야근하게 됐다. 또 이 동기는 '야근 수당'을 신청하지 않아, 신청한 다른 직원들이 오히려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 제보자는 "열정이 과다한 동기와 비교돼서 루저가 되는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빌런 감별단' 중 13명이 '빌런이 아니다'를 선택했다.
이어진 제보에는 조기 출근하고 점심시간까지 자처해 근무한 뒤 추가 근무 시간을 '연차 휴가'로 인정해달라는 '자기만의 계산법 신입 사원'이 등장했다. 김호영은 "포인트 적립이냐"라며 "자기중심적이다. 회사 규율은 무시하고 내 멋대로 산다는 사람은 개인사업자 내야 한다"라며 분노했다.
알파고 국장은 "빌런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데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 이 신입사원의 주장에는 논리나 선례가 없다"라며 독설을 펼쳤다. 그러나 홍현희는 "안 바뀌는 시스템인데 사연을 보낼 것이 아니라, 신입 사원이 왜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지 귀를 기울여줄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따뜻한 선배가 되길 바랐다. '빌런 감별단' 중 12명이 '빌런이다'를 선택하며 의견이 모였다.
매주 월요일 밤을 책임지며 K-직장문화 개선에 앞장섰던 '오피스 빌런'은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빌런'들을 함께 씹고 뜯으며 사회생활에 지친 모든 직장인들의 가슴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로 마지막 회를 마무리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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