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음을 결정했습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만큼 올 시즌 활약이 '기특'하다.
임찬규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솔로 홈런 1개를 허용한 것 외에는 실점이 없었다. 피안타 3개에 볼넷도 1개. 특히나 1위 자리를 두고 맞대결이 펼쳐진 중요한 경기에서 SSG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낸 것은 의미가 크다.
이날 뿐만 아니라 시즌 개막 후 꾸준히 페이스가 좋은 임찬규다. 임찬규는 10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선발로 보직을 이동한 후 6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커리어하이'급 페이스다.
24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어제부로 임찬규를 3선발로 확정했다. 마인드를 비롯해 모든 것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좋아진 것은 구속에 대한 생각을 버렸다는 것이다. 찬규를 만나고 나서 처음으로 강조한 게 구속을 생각하지 말라는거였다. 구속 때문에 망가진 시간이었다. 다양한 구종으로 완급조절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자고 캠프때 설득했고, 그게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독이 꼽은 '키포인트'는 커브의 활용이다. 염경엽 감독은 "직구, 체인지업만 가지고 승부할 때는 1회가 늘 고난이었다. 하지만 커브를 포함하면 모든 구종이 산다. 이제는 그런 부분들이 잘 통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윤식, 이민호, 이지강, 강효종 등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 중에서도 임찬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3선발로 낙점한다는 뜻도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한 국내 선발 투수들 가운데 최고라는 뜻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페이스면 10승은 충분히 한다. 13승 이상도 할 수 있는 페이스다. 지금까지 던지는 모습을 보고 내가 확신을 얻었다"며 임찬규의 성장에 반색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음 겨울을 기약하며 FA 선언 대신 재수를 택했다. 희망의 빛이 보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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