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데뷔 첫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KIA 타이거즈 윤영철(19).
시즌 6경기 동안 순조로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4월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3⅔이닝 4안타(1홈런) 4볼넷(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프로의 벽을 실감하는 듯 했으나, 이후 5경기에서 2승 무패다. 4월 2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부터 지난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경기 연속 5이닝 투구를 펼치고 있다. 결과도 모두 3자책 이하. KIA가 올 시즌 윤영철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면서 목표로 삼은 '5이닝 3자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과 결과다.
이런 윤영철에게도 우려는 존재한다. 윤영철의 경기당 평균 이닝 소화수는 4⅔이닝이지만,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85.3개로 적지 않은 편. 선발 등판 시 이닝당 투구 수는 18.1개다. 직구 평균 구속이 130㎞ 후반에 형성돼 있는 그의 공은 곧잘 상대 타자들에 커트되고, 타석 당 투구 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때문에 이닝-투구 수 대비 부담은 같은 개수의 공을 던지는 투수보다 좀 더 큰 편. KIA는 이런 윤영철의 가중 투구치에 맞춰 이닝-투구 수를 조절하고 있다. 데뷔 시즌부터 선발 중책을 맡았다는 스트레스도 심적-체력적 부담을 가중시킬 만한 요소로 꼽힌다.
이에 대해 KIA 김종국 감독은 "앞선 삼성전 투구를 보니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좋더라"며 "(우천 취소로) 등판 일정이 이뤄진 면도 있고, 본인 스스로도 체력적인 면에서 아직까지 부담감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선발 투수들이 개막 후 두 달 이후 한 차례 휴식기를 갖는 부분을 두고도 "당장 언제라고 단언할 정도의 타이밍은 아니다. 체력적인 부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기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데뷔해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던 선배 이의리(21)는 그해 19경기서 94⅔이닝을 던졌다. 당시 KIA는 후반기부터 이의리의 투구 수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시즌 막판 손톱, 발목 부상이 겹치면서 결국 이의리는 100이닝을 채우지 않은 채 시즌을 마무리 했다.
김 감독은 "윤영철이 지금 컨디션을 유지한 채 시즌을 완주한다면 많으면 100이닝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그는 "윤영철은 항상 5이닝 3실점 정도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리는 투수"라며 "계산대로 이닝 수를 채우고, 경기 수를 늘려간다면 아마 그 정도 선에서 관리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즌이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상대도 윤영철의 투구에 어느 정도 대비를 마친 상태. 더위진 날씨 속 체력 관리도 변수가 될 만하다. 윤영철의 데뷔 시즌 선발 완주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일 수도 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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