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60㎞ 시대를 연 남자, 그러나 여전히 제구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20)가 KIA 타이거즈전에서 4회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동주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 87개.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9㎞, 평균 구속은 154㎞였다. 체인지업 최고 구속도 146㎞(평균 140㎞)를 찍었다.
문동주는 1회초 선두 타자 류지혁을 볼넷 출루시킨 뒤 보크로 진루를 허용했다.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주자 아웃에 성공했으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최형우에 우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문동주는 고종욱을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2회 1사후 이우성에 안타를 내준 뒤 신범수 김규성을 연속 삼진 처리한 문동주, 그렇게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한화는 2회말 공격에서 KIA 선발 이의리가 헤드샷 자동 퇴장 당한 상황에서 밀어내기 3득점을 만들면서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문동주는 3회초 2사후 소크라테스에 안타를 허용한 뒤 최형우를 볼넷 출루시켰고, 고종욱에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4회초에도 선두 타자 이우성에 볼넷을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1사 1, 2루에서 야수 수비 도움으로 실점을 막았지만, 이미 투구수는 87개까지 불어난 상황이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3-3 동점인 5회초 시작과 함께 문동주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5월 들어 문동주는 급격한 하락세다. 지난 7일 KT전에서 5이닝 3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둔 뒤, 13일 SSG전에서 2⅓이닝 7안타 3볼넷(2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고, 19일 LG전에서도 4이닝 4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엔 150㎞ 후반 강속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5월 들어 커맨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볼넷-안타-실점 패턴이 이어졌다. KIA전에서 반등을 꿈꿨지만, 이번에도 같은 모습이 이어졌다.
한화가 2022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문동주를 지명할 때 육성과 성장에 큰 관심이 쏠렸다. '역대급 재능'으로 꼽혔던 그가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한화의 리빌딩 성패도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2년차에 접어든 문동주는 올 시즌 1군 풀타임 선발로 나서면서 경험을 쌓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보단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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