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젠 눈치작전.'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든다. '대어급' 이동 후 발생하는 보상을 둘러싸고 '수싸움'이 시작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5일 "낮 12시까지 자율협상 미계약 선수 영입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총 13명 중 1명도 접수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율 거래 FA 시장은 마감됐다. 이제 미계약 선수들은 원소속팀과 재협상을 갖고 30일 낮 12시까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별개로 2라운드 시장이 열린다. 보상 거래 눈치 경쟁이다. KBL FA 규정에 따르면 직전 시즌 보수 순위 30위 이내 FA를 보냈을 경우 '보상선수 1명+영입 FA 보수의 50%' 또는 '영입 FA 보수의 200%'를 선택할 수 있다.
'대어급'의 연쇄 이동이 심했던 올해의 경우 보상선수가 따라붙는 보수 순위 30위 이내 선수는 최준용(SK→KCC) 문성곤(KGC→KT) 양홍석(KT→LG) 정효근(한국가스공사→KGC) 등 총 4명이다. 오세근(KGC→SK)은 만 35세 이상이어서 보상이 없다.
이들을 둘러싸고 총 6개팀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먼저 보호선수 지명을 놓고 눈치를 봐야 한다. FA 영입팀이 지명하는 보호선수는 총 3명(의무적으로 포함되는 보수 30위 이내 FA, 신인선수 제외)이다. 26일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28일까지 보상선수 지명권을 행사한다. 여기서 고민은 각 팀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필수 3명을 제외하더라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준척'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KCC의 경우 보호선수로 허 웅 이승현 송교창이 확실한 가운데 정창영 김지완 이근휘와 FA 영입한 이호현 등 지키고 싶은 선수가 많다.
나머지 팀들은 3명 중 나머지 1명을 누구로 묶어야 하느냐를 두고 고심중이다. KGC는 변준형 박지훈이 유력하고 FA 최성원도 지켜야 한다. LG는 이재도 박정현 외에 이승우 윤원상을 두고 고민이 깊고, KT는 허 훈 하윤기를 무조건 보호해야 한다.
보호선수 지명이 끝나면 각 팀은 '돈'과 '전력보강'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펼쳐야 한다. 금전 보상으로 털면 쉽지만, 다음 시즌 우승 경쟁을 생각하면 FA가 떠난 자리를 메워야 하는 실리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FA를 데려간 팀의 '준척급'을 빼앗아 오는 것으로 상대팀의 전력 차질도 노릴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주목받는 게 SK와 KGC다. SK는 샐러리캡 초과를 피하기 위해 보상금 11억원으로 끝내는 게 사실 편하다. 하지만 우승하겠다고 오세근을 영입한 마당에 최성원 최준용의 FA 이적 누수를 보강하지 못하면 되레 부담이 될 수 있다.
KGC의 경우 '과거 행적을 보면 현금 보상이 유력하다'고 주변에서 예측하지만 군입대한 변준형의 빈자리가 큰 만큼 KT의 가드 자원을 영입하는 방안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가스공사에 정효근 영입에 따른 보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선수가 또 빠져나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KT는 KGC에 선수를 빼앗기면 그 공백을 LG로부터 메워야 하는 등 '알토란' 비보호 선수들의 연쇄 이동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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