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강등 해결사' 샘 앨러다이스 감독(69)도 운을 다 쓴 모양새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리즈가 세 시즌 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됐다. 리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4로 패했다. 결국 7승10무21패(승점 31)를 기록,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19위로 2부 리그 강등을 당했다.
사실 앨러다이스 감독도 어쩔 수 없었다. 강등 탈출 마법을 부리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았다. 지난 3일 리즈 지휘봉을 잡은 뒤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키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선수 1명이 2%씩 발전하면 팀은 22%의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늘 얘기한다. 1~2%의 차이가 큰 변화를 가져온다"고 했다.
그는 "내가 '구식'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는 다른 감독들과 다를 게 없다"라며 "나는 68세지만 축구로만 따지면 펩 과르디올라(맨시티), 위르겐 클롭(리버풀), 미켈 아르테타(아스널)보다 못할 게 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는 6일 맨시티전부터 4경기(1무3패)밖에 지휘하지 못해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1991년부터 시작해 29년에 걸친 감독 커리어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500경기 이상, 통산 700경기 이상을 지휘했다. 이전에도 여러 클럽을 잔류로 이끌었다.
첫 잔류를 이끈 팀은 블랙번이었다. 2008~2009시즌 19위였던 블랙번을 시즌 중에 맡아 15위로 끌어올려 강등을 막았다. 이후 2015~2016시즌에도 19위였던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중간에 잡고 팀을 17위로 완주시키며 강등을 피하게 했다.
3연속 '강등 해결사'로 활약했다. 2016~2017시즌 중반 크리스털 팰리스의 '소방수'로 투입된 뒤에는 17위로 강등 위기에 있던 팀을 시즌 막판 12위까지 끌어올리더니 최종 16위로 마무리해 강등을 벗어나게 했다.
다만 앨러다이스 감독은 2년 전 첫 '2송 강등' 경험을 했다. 2020~2021시즌인 2020년 9월 19위로 고전하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의 사령탑으로 투입됐지만, 끝내 강등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리즈까지 2연속 강등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이젠 '잔류 전도사'란 별명도 이어가기 힘들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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