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루카스 모우라(토트넘)가 토트넘과 작별했다.
엔딩은 감동적이었다. 모우라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투입돼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트렸다. 마지막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이자 토트넘 소속으로 '라스트 골'을 작렬시켰다.
브라질 출신인 모우라는 2018년 1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최고의 순간은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직전 '해트트릭 기적'을 완성하며 토트넘의 첫 UCL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모우라는 5시즌 반동안 221경기에 출전해 39골을 터트렸다. 손흥민과도 각별했다. 지난 시즌 노리치시티와의 최종전서 손흥민의 멀티골을 도우며 아시아 선수 첫 골든부트(득점왕)에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모우라는 지난해 여름 방한에서도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모우라의 마지막 골은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1년 전 모우라는 손흥민이 득점왕 골을 터트리자 목마를 태워주며 기뻐했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화답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시작 2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4대1 대승에 일조했다.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31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나왔다.
손흥민은 모우라가 쐐기골을 터트리자 동료들과 함께 벤치를 박차고 나와 모우라에게 달려갔다. 그는 모우라를 들어올리며 1년 전의 추억을 되돌려줬다.
모우라는 이제 토트넘을 떠난다. 토트넘은 19일 '모우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돼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우라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가 어디에 있더라도 항상 마음은 토트넘에 있을 것이다. 이곳은 항상 나의 집이 될 것"이라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20일 브렌트포드(1대3 패)와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 후 눈물을 흘리는 모우라와의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모우라는 당시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 사람들이 좋았다. 브라질 사람들처럼 너무 친근하다"며 "손흥민은 빅브라더다. 우리가 만난 첫 날부터 어메이징했다. 언제나 얼굴에 미소 가득이다. 그는 브라질 사람 같다. 여기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그가 너무나 그리울 것같다"고 고백했다.
모우라는 리즈전 후에도 훌쩍거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소도 흘렀다. 그는 '라스트 골'에 대해 "토트넘에서 나의 모험을 끌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어서 매우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시즌 마지막 홈 경기는 우리가 져 좀 이상했다. 오늘 우리는 이겼고, 내가 그토록 기다린 첫 골도 기록했다. 하지만 힘든 시즌이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모우라는 마지막 말도 사랑이 넘쳤다. "오늘 득점으로 팀을 도울 수 있었다. 모든 순간을 마음에 간직하겠다. 지난 5년 반 모든 것이 좋았고, 특별했다. 이곳에서 이 모험을 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모든 것이 그리울 것이다. 모든 동료들이 훌륭했다. 이제 다음 도전을 할 시간이다. 하지만 토트넘을 영원히 응원할 것이다."
모우라는 여전히 매력적인 윙어다. EPL 팀들은 물론 스페인의 세비야와 친정팀인 브라질의 상파울루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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