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제주의 '살아있는 전설' 이창민(29)이 입대를 앞두고 홈 고별전을 갖는다.
내달 12일 입대해 제주와 잠시 이별하는 이창민은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직접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내고, 홈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경기장을 떠날 예정이다.
제주 생활 8년차. 이창민은 제주의 또 다른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1월 제주 유니폼을 입은 이후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 중이다.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이자 테크니션으로 손꼽히며, K리그 통산 257경기에 출전해 30골 26도움을 기록했다. 2017년 K리그 대상 클래식 베스트 11 미드필더, 2017 제7회 EAFF E-1 챔피언십 남자 국가대표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도 쌓았다.
이창민은 주황빛 헌신과 함께 더욱 빛나는 선수다. 이창민은 제주에서만 무려 202경기에 출전했다.(K리그1 178경기, K리그2 24경기) 현재 제주 역대 선수 출장 기록 1위(김기동 274경기)의 아성을 넘어설 유력한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그리고 2017 K리그 클래식 준우승,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창단 첫 16강 진출, 하나원큐 K리그2 2020 우승 등 제주의 성공 스토리를 이끈 주역이다.
이제 제주의 전설은 잠시 쉼표를 갖는다. 이창민은 입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K리그4 소속 거제시민축구단에서 활약하게 된다. 전역일은 2025년 3월11일이다. 이창민은 홈 고별전을 치른 뒤 6일 포항과 10일 울산과의 원정 2연전까지 소화하고 병역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최근 제주가 FA컵 포함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창민은 더 강렬한 제주발 돌풍을 위해 남은 3경기 동안 모든 것을 다 쏟고 떠난다는 각오다.
이창민은 "어느덧 제주 생활 8년차다. 이제 제주도는 나의 또 다른 고향과 같다. 그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지만 유독 올 시즌이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고 싶다. 떠나서도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도태된 상태로 제주에 복귀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2025시즌 성공적인 복귀 후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도 깨고 싶다. 홈 고별전에서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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