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분명히 화요일. 팬들이 가장 적은 요일 중 하나다.
그런데 잠실은 달랐다. 주말 경기를 보는 듯했다.
1위 LG 트윈스와 3위 롯데 자이언츠의 3연전 첫날에 관중이 몰렸다. 주중 3연전이긴 해도 관중이 꽤 올 것이라고 예상이 됐던 바다. 최근 롯데의 원정 경기에 관중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직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서 27,28일 연속 고척 스카이돔을 1만6000명의 매진을 기록했었다.
1위 KG와 2게임차 밖에 나지 않고 있기에 롯데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LG도 1위를 달리고 있기에 롯데와의 빅게임에 팬들이 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경기 시작할 무렵 1루측과 3루측 내야석은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찼다. 사실 홈인 LG보다 원정인 롯데측 팬들이 더 많아 보였다.
홈인 LG의 1루측 내야석은 외야쪽으로 갈수록 조금 빈자리가 보였는데 3루측은 내야 전석이 꽉 찬게 확실하게 차이 났다. 외야에도 꽤 많은 관중이 있었다. 아무리 많은 관중이 오더라도 평일에 2만명을 넘을 수 있을까했지만 롯데와 LG가 만나니 그 어려운 것이 이뤄졌다.
경기 후반 LG가 발표한 이날 관중수는 2만330명이었다. 잠실의 매진이 2만3750명이니 좌석 점유율이 85.6%나 됐다.
LG는 물론 두산 베어스까지 합쳐도 주중 3연전서 관중 2만명이 온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올시즌 LG의 주중 3연전의 최다 관중을 보면 화요일은 5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의 1만421명이었고, 수요일은 5월 10일 키움전의 1만2125명, 목요일은 4월 27일 SSG 랜더스전의 1만3061명이었다. 두산 베어스까지 합쳐 주중 3연전 최다 관중을 보면 5월 3일 수요일에 열린 한화-두산전으로 1만4217명이었다.
롯데의 티켓 파워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원정임에도 원정 관중석을 꽉 채우는 롯데 팬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원정경기를 하는데 팬들의 응원이 분명히 큰 힘이 된다"면서 "예전 선수시절에 사직구장 그라운드에서 '부산 갈매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더그아웃에서 듣는다. 분명히 경기에 집중을 하지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라고 했다. 이날 잠실에 온 롯데 팬들은 당연히 '부산 갈매기'를 목청껏 불렀다.
이날은 LG 이민호, 롯데 한현희로 선발진의 매치업이 5선발급이었지만 앞으로 남은 2경기는 모두 에이스들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31일엔 LG 케이시 켈리와 롯데 박세웅이 맞붙고, 6월 1일엔 LG 아담 플러소와 롯데 댄 스트레일리의 외국인 선발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팬들이 더 몰릴 수 있다.
평일 첫 매진이 나올까. 진짜 매진이 이뤄진다면 엘롯라시코의 기념비적인 날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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