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억파운드보다 명예 회복.
해리 케인이 토트넘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내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너무 완고하다.
케인의 이적 여부가 유럽 축구계 최고 관심사다. 안그래도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적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그런데 토트넘이 리그를 8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으로 마쳐 불난 집에 기름까지 부어졌다. 유럽 대항전에 나갈 수 없다는 건, 케인을 지킬 명분이 사라졌다는 걸 의미한다. 이번 시즌 팀은 망했지만, 케인은 리그 30골이라는 걸출한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현지에서는 케인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리그에서는 맨유가 일찍부터 유력 행선지 후보였다. 맨유는 지난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을 떠나는 순간부터 케인을 대체자로 점찍었다.
하지만 맨유행은 레비 회장이 사라지기(?) 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지 매체 '미러'는 레비 회장은 어떤 금액 유혹에도, 한푼도 챙기지 못하고 케인을 잃을 위기에 처할지라도 맨유와는 케인 거래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그 라이벌 구단에 케인을 넘기는 건, 눈을 뜨고 지켜볼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레비 회장은 다음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린다. 케인이 다음 시즌 후 FA가 돼 1억파운드(약 1643억원)라는 이적료를 놓칠 가능성이 있어도,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하려면 결국 케인이 있어야 한다는 게 레비 회장의 결론이다. 남은 계약 기간 1년, 케인을 충실히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맨유가 아니면 해외 구단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등이 주요 후보로 꼽힌다. 물론 맨유를 향해서는 확고한 방침이지만, 해외 구단 이적 길은 아직 열려있어 보인다. 다만, 지난 1월부터 사전 협상이 가능했는데 지금까지 온 상황을 감안하면 거액 입찰은 들어오기 힘들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
토트넘은 현재 감독도 없다. 좋은 감독을 데려오려는 협상 과정에서, 케인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조건이라고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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