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맨유는 전세계 모든 선수들이 뛰어보고 싶은 팀 중 하나다. '득점머신' 해리 케인(30·토트넘)도 마찬가지다.
3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케인이 맨유로 이적할 수 없다면 계약 마지막 시즌 동안 토트넘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이 맨유를 원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잉글랜드대표팀 주장인 케인은 앨런 시어러의 260골이라는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을 깨는데 48골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로 나갈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등이 주요 후보들은 입맛만 다신 셈.
맨유는 케인이 토트넘을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다. 11세 때부터 토트넘 유스팀에서 뛴 케인은 지역 라이벌 첼시와 아스널로 둥지를 옮겨 기록 경신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2002~2003시즌 이후 21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뉴캐슬은 '미스터 에브리띵'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구단주로 있는 팀이지만, 한 선수 영입에 1억파운드(약 1653억원) 이상 쏟아붓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리버풀과 맨시티의 올 여름 이적시장 최고 타깃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다. 역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은 맨유밖에 남지 않는다.
다만 맨유도 지출이 심할 전망이다. '철기둥' 김민재의 800억원 안팎의 바이아웃에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네이마르 이적을 위해 파리생제르맹과 사전협상에 돌입했다. 여기에 김민재의 나폴리 동료 빅터 오시멘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태다. 김민재는 사실상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케인을 포함해 다른 선수들을 모두 품기에는 맨유조차도 재정이 받쳐주지 않는다.
케인이 12년간 뛴 토트넘에서 흥미를 잃은 건 올 시즌 때문이다. 2008~2009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 클럽간 대항전 출전에 실패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선수 영입 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케인은 맨유로 이적하지 못할 바에 토트넘 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레비 회장은 케인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레비 회장은 어떤 금액 유혹에도, 한푼도 챙기지 못하고 케인을 잃을 위기에 처할지라도 맨유와는 케인 거래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리그 라이벌 구단에 케인을 넘기는 건 눈을 뜨고 지켜볼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하려면 결국 케인이 있어야 한다는 게 레비 회장의 결론이다. 남은 계약 기간 1년, 케인을 충실히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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