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황성빈이 또다시 부상을 당할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황성빈은 이날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박세웅의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호투와 전준우의 쐐기 2점포에 힘입어 7대1의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2연패에서 탈출했다.
아찔했던 그 장면은 롯데가 6대1로 앞선 8회말 수비때 나왔다.
2사 후 타석에 나선 홍창기가 풀카운트 상황 김상수의 투구를 밀어 쳐 타구를 날렸다.
김상수의 빠른 공을 밀어친 이 타구는 날카로운 포물선을 그리며 좌익수 방향으로 날아갔다.
좌익수로 위치를 옮긴 황성빈이 발걸음을 옮겨 타구를 잡기 위해 글러브를 뻗었는데 공은 글러브가 아닌 황성빈의 왼쪽 어깨를 그대로 강타하고 말았다.
낮게 깔려 날아간 타구가 순간 라이트에 공이 가려진 듯 했다. 특히나 잠실구장에선 이런 장면이 자주 나오곤 한다.
강하고 빠른 타구를 어깨에 맞은 황성빈은 고통이 심한듯 그대로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걱정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황성빈은 지난달 28일 사직 키움 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발목을 다쳤고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쳐 전날(30일)인 잠실 LG전에 앞서 복귀했다.
지난달 11일 사직 LG전에는 홈으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 검지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었다.
황성빈은 공에 맞은 고통보다 타구를 잡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큰 듯 2루까지 진출한 홍창기를 한참동안 바라보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김민석이 그라운드에 쓰러진 황성빈에 다가와 그의 상태를 체크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황성빈은 자신을 걱정할 덕아웃 생각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괜찮다는 제스쳐로 덕아웃을 안심시켰다.
모두가 황성빈 걱정 뿐이었다. 롯데 동료들은 이닝 종료 후 덕아웃으로 뛰어오는 황성빈을 향해 걱정스런 한마디를 건넸고 황성빈은 그런 형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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