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 한화의 '미래' 문동주(20)와 김서현(19)이 차례로 등판해 '탈꼴찌'를 이끌었다. 선발 문동주가 5이닝을 던지고, 김서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1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김서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6대2로 이긴 한화는 9위 KT를 끌어내리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팬들이 머리에 그렸던 최상의 그림이 나왔다.
1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문동주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달 전과 완전히 다른 장면이 연출됐다.
먼저 선발 문동주가 인생투를 했다. 7회까지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87개 투구로 히어로즈 타선을 압도했다. 자신의 1경기 최다 이닝을 던졌다. 최고 시속 158km를 찍었다. 6회 1사후 이날 유일한 볼넷을 내줬다.
7-0으로 앞선 9회초, 김서현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점수차가 커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콜이 떨어졌다. 지난 5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⅔이닝을 던지고, 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3실점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하고 교체됐다.
김서현이 경기를 마무리할 줄 알았는데, 불펜 소모가 이어졌다. 김범수가 적시타와 희생타로 2실점했고, 마무리 박상원까지 호출됐다. 김서현이 내보낸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실점이 3개로 늘었다.
문동주에겐 인생경기, 김서현에겐 악몽같은 경기였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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