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KBO리그에 또 한 번 찬물이 끼얹어졌다.
지난달 30일 WBC에 출전한 프로야구 선수가 대회 기간 일본 유흥업소에서 음주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KBO는 구단을 통해 해당 선수의 경위서를 받았고, 경기 전날 밤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은 없고, 이동일에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는 직접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SSG 김광현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속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으며, 이번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미디어분들, 그리고 야구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두산 정철원은 "우선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 팬들과 모든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라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아울러 정철원은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던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고 말았다"고 이야기했다.
NC 이용찬 또한 "먼저 국가대표로서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이번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 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이용찬은 "앞으로는 저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겠다"라며 "또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3회 연속 WBC 예선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신 가운데, '태도 논란'까지 겹치면서 실망이 커졌다.
선수협도 자정의 목소리를 냈다. 대표팀 주장이자 선수협 회장인 김현수는 "저희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WBC 대회 기간 중 한국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의 대회 기간 음주논란에 대하여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좋은 경기력만 있어서는 국가대표라 할 수 없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타의 모범이 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지난 4월 예비 명단을 확정했고, 논란이 있던 선수들은 배제됐다.
최종 명단 선발을 앞둔 가운데 선수들은 '태극마크'의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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