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시간 14분의 힘겨운 혈투. 최후의 승자는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9회말 터진 노진혁의 끝내기 안타로 6대5,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취점을 내줬고, 거듭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가 내준 찬스를 살려 경기를 뒤집은 뒤에도 두차례나 추격의 동점을 허용했다. 2만 2990석이 매진됐지만, 3루측 원정응원석을 가득 채운 KIA 팬들의 열기도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2023년 강팀으로 거듭난 롯데는 달랐다.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준우 안치홍 정 훈, 그리고 끝내기를 때린 노진혁까지 베테랑들의 경험이 위기의 순간 빛을 발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1루측 홈팬 응원석을 향해 보기드문 세리머니에 가담했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이 2회초 3실점했지만, 그 이후 본인의 투구 리듬과 제구력을 다시 찾아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타자들은 메디나 선수를 상대로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어 중후반에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 후반에 2번이나 어려운 상황이 왔는데도 타자들이 출루와 타점으로 이어지는 팀플레이를 계속 해냈다. 덕분에 9회말에 찬스가 왔고 노진혁이 역시 벤치의 기대치를 결과물로 만들어냈다"며 기뻐했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오늘 매진경기를 만들어준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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