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할 때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시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하루빨리 더 좋아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은 물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다."
두산 베어스의 간판타자 김재환. 올 시즌 매우 부진하다. 부동의 4번 타자였는데 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6번으로 나갔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재환같은 중심타자가 쳐줘야 한다. 그래야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빅이닝도 가능하다. 본인이 슬럼프 탈출 의지가 강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최근 특히 안 좋았다. 5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6월 4일 KT 위즈전까지 14타수 무안타. 못 해도 너무 못했다.
최고 타자는 팀이 필요할 때, 감독이 기대할 때 '한방'으로 화답했다.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 4번 양석환이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1사 1루 찬스가 이어졌다. 첫 번째 타석에 선 김재환이 한화 선발 장민재이 던진 시속 137km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5월 6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4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5월 26일 SSG 랜더스전 1회 2루타를 때리고 19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그런데 홈런이다.
김재환은 "경기 전에 고토 타격코치님께 부탁해 특타를 했다"고 말했다.
임시선발 장원준의 5⅓이닝 1실점 호투와 김재환의 결승 2점 홈런. 두산은 4대1 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다.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이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했다. 김재환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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