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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0.433→트레이드→5월 0.172→6월 0.385 수직상승. 친정팀에 비수까지... 흡족한 감독 "계속 기용해야지."[부산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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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계속 내보내면 편안하게 칠 수 있지 않을까."

KT 위즈는 이호연의 비수로 6일 롯데 자이언츠 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지난 5월 19일 KT는 이호연을 롯데에서 받으면서 왼손 투수 심재민을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리고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이호연이 6일 사직구장을 찾았다.

이호연은 2회초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그동안 응원해준 롯데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한 이호연은 롯데 팬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그 첫 타석에서 이호연은 친정 롯데에 제대로 한방을 보였다. 1B2S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직구를 잡아당겨 선제 1타점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7일 전날 경기를 복기 하며 "이호연이 직구에 강한데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던진게 아쉬웠다"라고 말하기도.

KT 이강철 감독은 "이상하게 트레이드된 선수들이 꼭 결승타나 중요한 순간 하나씩 쳐주더라"면서 이호연을 칭찬했다. 이호연은 트레이드 이후 자주 선발 출전하면서 1군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3푼3리(67타수 29안타)의 엄청난 타격을 보여준 이호연은 트레이드로 KT에 온 이후 1군에서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8리(42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군의 성적을 보면 조금 못미치는 타격 성적이긴 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호연을 꾸준히 출전시킬 생각이다. "이호연이 2군에서 잘쳤고, 작년에 우리와 게임할 때 잘친 기억이 있어 인상이 깊다"는 이 감독은 "왼손 투수에게 약한 것 같던데 게임을 계속 해봐야 한다. 계속 내면 선수도 마음이 편해서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부진하더라도 계속 출전시키면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게 되고 타격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다.

KT는 주전 2루수 박경수의 뒤를 이을 2루수를 계속 찾고 있으나 결과가 딱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오윤석을 주전으로 썼으나 타격이 그리 좋지 못했고, 올해도 여러 선수가 2루수로 나섰지만 확실하게 박경수를 넘을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트레이드로 이호연을 데려왔고, 이호연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상황. 타격에 대한 재능이 있어 1군 무대에 적응을 한다면 기대한 만큼의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5월 10경기서 타율 1할7푼2리(29타수 5안타)에 그쳤던 이호연은 6월 들어 4경기서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의 고타율을 보이고 있다.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결승타도 때린 이호연이 2군 주전으로 자리를 잡을까. 롯데에서 자리가 없었던 이호연에겐 기회임이 분명하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