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박지선 교수가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순간을 공개했다. 또한 넷플릭스'더 글로리' 속 연진이 캐릭터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지선 교수가 귀여운 웃음과 함께 등장하자, MC들은 "오늘 소중한 생명과 함께 두 분이 오셨다"고 했다. 현재 임신 8개월 차라는 박지선 교수는 "임신 초기보다는 지금이 더 나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때 김숙은 "임신하면 좋은 것만 봐야 하는데 걱정이다"고 했다. 그러자 박지선 교수는 "저는 사건을 끔찍한 대상으로 보는 건 아니다"면서 "그 사람들을 잘 분석해서 빨리 잡아서 더 세상이 건강하게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때문에 무섭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투철한 사명감을 드러냈다.
박지선 교수는 권일용 교수와 표창원 교수와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박지선 교수는 "23년 째다. 2001년 대학교에서 '범죄와 심리학' 주제로 세미나가 있었다. 학생이었던 제가 학회에 갔는데 표창원, 권일용 교수님을 다 만났다. 두 분의 명함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나중에 찾아갔다. 저를 학생 때 처음 보셨기 때문에 저를 예쁘게 주신다"며 웃었다.
카리스마와 분석력을 겸비한 박지선 교수는 연애 프로그램 덕후라고. 박지선 교수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나는 솔로'와 겹치지 않았다. 출연의 중요한 포인트였다"면서 "사람들의 관계, 캐릭터, 매주 달라지는 사람들의 관계성 등 너무 재미있다. 또 제작진의 의도를 분석하면서 본다"고 했다. 이어 "최대 고민은 곧 '하트 시그널4'가 시작되는데, '하트 시그널4'가 '나는 솔로'와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면서 색다른 고민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내 아내가 심리학자라면 거짓말을 못할 거 같다"고 하자, 박지선 교수는 "우리 남편은 거짓말을 안 한다"고 했다. 박지선 교수는 "남편의 거짓말이 발각 된 적 있다"면서 "왜 남자들은 라면 먹고 안 먹었다고 하냐. 단서가 있었다. 설거지 된 냄비, 집안에 라면 냄새, 쓰레기통에서 라면 봉지를 발견했다"며 웃었다.
그때 이찬원은 "교수님 남편 분을 잠깐 만났다. 두 분 사이가 애틋해 보이더라"고 하자, 박지선 교수는 "곰돌이, 이쁘니라고 부른다"며 애칭을 공개했다.
박지선 교수는 "2년 정도 연애하고 결혼했다. 결혼한 지 7년 넘었다"면서 "저 모습이라면 평생 갈 수 있겠다 생각을 했다"면서 남편에서 반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놀이공원 데이트 중 '구운 옥수수 맛있겠다'고 하고 지나갔는데, 화장실에 갔다가 나왔더니 남편이 쑥스럽게 옥수수를 들고 서 있었다"며 결혼을 결심한 순간을 밝혔다.
박지선 교수는 최근 부산 돌려차기 사건에 대해 현실 공포를 느꼈다고 밝혔다. 박지선 교수는 "'그알'에서 다루기 전에는 영상만 봤다. '그알'에서 그 사건을 다룬다고 해서 봤더니 돌려차기한 이후 피해자가 의식을 잃자 피해자를 CCTV 사각지대로 끌고갔다"면서 "7분 후에 자리를 떠났는데 이후 성범죄 정황이 발견됐다. 이외에 추가 범죄 가능성이 있는거다"고 했다. 이어 "피의자는 피해자가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고 주장했는데, 오피스텔 전부터 10여 분 간 쫓아간 CCTV를 보면 피해자와 상호작용이 없다"며 "묻지마 폭행으로 알려져 있지만 행태를 보면 단순히 화가 나서 폭행을 한 게 아니라 피해자가 완전히 의식을 잃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폭행은 수단이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지선 교수는 "현실 공포를 느끼는 사건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이다. 살인사건보다 더한 공포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범죄자들이 교수님의 프로파일링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 학습해서 더 헷갈리게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하자, 박지선 교수는 "얼마든지 하라고 해라. 머리를 써서 뭔가 다르게 하면 추론할 단서만 더 많이 남기는 셈"이면서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MC들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속 박연진가 사이코패스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연진이에 대한 정말 질문을 많이 한다.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 따르면 제 생각에는 점수는 안 나올 것이다"고 했다. 그는 "연진이가 전과가 있나 혹은 많은 악행 중에서 연진이가 주도적으로 했다고 기록에 남거나"라면서 "마지막에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날씨 예보를 해보라고 하는데 감정이 복 받치면서 하지 않냐. 그걸 보면서 사이코패스면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잘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감정 없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지선 교수는 "연진이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에서 타인을 조종하고, 괴롭히면서 감정적 동요가 없는 점, 이런 특성들은 사이코패스 특성에 부합한다. 그런데 반사회성 기준에서 보면 드러나지 않게 교묘하게 행동한다"면서 "그래서 진짜 무서운 사이코패스는 감옥에 있지 않다. 우리 사회에 섞여 있다고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지선 교수는 "10년 동안 '이 사람 사이코패스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우리 가족 중에 사이코패스가 있으면 어쩌냐'고 묻는다. 제가 봤을 때 과도하다"면서 "사이코패스를 미디어에서 너무 많이 그린다. 일상 생활에서 사이코패스를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사람들이 과도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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