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한 명의 거포가 장기 이탈할 뻔했다.
뉴욕 메츠 홈런타자 피트 알론소가 96마일이 넘는 강속구에 손목을 맞고 교체됐다. 다행히 X레이 검사에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론소는 8일(이하 한국시각)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출전해 상대 선발투수 찰리 모튼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았다.
1회초 2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알론소는 초구 헛스윙에 이어 2구째 96.5마일 포심 직구가 몸쪽으로 날아들자 방망이를 내밀다가 왼 손목 부위를 강타당했다.
그 자리에 쓰러진 알론소는 손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금세 일어나 1루로 걸어나갔다. 이때 벅 쇼월터 메츠 감독과 트레이너가 알론소에 다가가 상태를 묻고 살폈다. 몇 마디를 건넨 알론소는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대주자 토미 팸이 1루주자로 투입됐다.
알론소는 이날 경기 전 선수 소개와 자신의 타석 때 애틀랜타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애틀랜타전에서 3회초 2사 1루서 좌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상대 투수 브라이스 엘더를 향해 "또 던져봐, 또 던져봐 제발! 또 던져보라고"라고 외치며 도발한 바 있다. 이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힌 것이다.
하루가 지난 이날 첫 타석에서 사구를 맞은 것이다. 그런데 애틀랜타 모튼이 이를 응징한 것 같지는 않다. 알론소가 공에 맞고 쓰러지자 모튼은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아 안타까운 제스처를 취했다. 몸쪽 제구가 안 된 공으로 보였다.
애틀랜타는 알론소의 홈런에도 불구, 4대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알론소가 1회 교체된 이날도 5대7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37승24패로 NL 전체 1위다. 반면 메츠는 5연패에 빠져 30승32패로 NL 동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알론소는 22홈런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보다 3개를 더 많이 쳤다. 그런데 저지는 발가락 부상으로 이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알론소도 모튼의 공에 잘못 맞았다면 저지의 뒤를 따를 수도 있었다.
X레이 검사를 받은 알론소는 IL에 오를 상황은 아니다. 매일 상태를 살펴야 하는 '데이 투 데이(day-to-day)'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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