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 첫 방송을 앞두고 초긴장한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쏟았다. 그녀의 눈물에는 대중의 인기 속에 사는 연예인의 평가 받는 삶에 대한 부담감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8일 방송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이효리 보아 김완선 화사 엄정화의 본격 길바닥 출장 행사가 전파됐다.
우여곡절 끝에 각자의 행사를 끝마치고 합숙 숙소에 도착한 5명의 여가수는 진솔한 이야기로 밤을 채웠다.
특히 '유랑단' 첫 행사날 주연을 맡은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첫 방송까지 겹친 엄정화는 시청자 반응을 걱정하며 숨을 죽였다. 하지만 너무 긴장된 나머지 동생들과 함께 보던 드라마를 끝내 꺼버렸다.
모두 잠든 뒤 홀로 거실에서 다시 첫방송을 보며 홀로 모니터링하는 엄정화 옆에 동료 김완선이 다가왔다. 김완선은 "연기를 31년이나 한 사람이 아직도 떨리는게 신기하다"고 놀랐고, 엄정화는 "연차가 쌓일수록 부담이 더 많다. 나는 지금 이 나이가 되게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근데 난 연기가 너무 좋으니까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완선은 "(부담은) 내려놔야한다. 물론 얼마든지 할수 있다. 나이 들어서 70살 80살까지 배우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응원했다.
화사와 효리도 다가와 엄정화의 '닥터 차정숙' 첫방을 함께 지켜봤다. 엄정화는 "사실 전작 드라마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그때 배우 인생인 끝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멤버들이 "그 작품이 '우리들의 블루스'냐" 묻자 "아니 그건 너무 재미있게 했다. 그 전작이다"라고 말했다. 엄정화의 전작 드라마는 2017년 방송한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50부작 드라마다. 시청률 19.4%를 찍은 장편 작품이다.
다음날 일찍 일어난 엄정화는 안심하며 웃었다. 시청자 호평과 높은 시청률을 보며 "효리야 1등 나왔어 1등. 기사는 되게 잘 나왔고 시청률도 제일 높아"라고 말하며 미소를 띄었다. 그것도 잠시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가 한참을 우는 엄정화를 본 김완선은 "주연으로 부담스럽지"라며 걱정했다. 실컷 운 엄정화는 혼잣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안도했다.
'유랑단' 제작진은 "대중의 사랑으로 살아가지만 사랑받는 만큼 평가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연예인의 삶"이라는 자막으로 엄정화의 긴장과 눈물을 설명했다.
김태호PD는 엄정화의 카메라 뒷모습을 공개하며 "이거 하면서 되게 마음고생 많이 했거든. 제발 잘 나가야 되요"라며 드라마 방영을 앞둔 맏언니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차정숙' 첫방송 날 밤 "사람들이 좋아해줘야하는데.. 연기가 왜 저러냐라고 하면 어쩌나"라고 걱정했다. 엄정화는 "좀 새롭게 했어야 했나? 너무 연약하게 한거 아닌가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완선은 "난 백퍼센트 만퍼센트 좋아. 존재 자체로 멋지다"라고 응원했다.
엄정화는 "이번 드라마 '차정숙'은 촬영하면서 내가 힐링이었다"고 밝힌만큼 높은 시청률 속에 종영했다.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으로 건재를 증명한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한국의 마돈나'.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차정숙'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5주 연속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차지할만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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