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는 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0대6 영봉패를 당했다. 퍼시픽리그 1위 팀이 센트럴리그 4위팀에 완패를 당했다. 오릭스는 올해 인터리그(교류전)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카프, 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고 리그 선두로 치고나갔다. 그러나 요미우리에 2연패를 당하면서 지바 롯데 마린즈에 1위를 내줬다.
충격적인 패배다.
0-0에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0회 믿기 힘든 상황이 전개됐다. 요미우리 타선이 오릭스 마운드를 난타해 무려 6점을 뽑았다. 9회까지 산발 6안타에 그쳤는데 연장 10회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를 쏟아냈다.
2번 가지타니 다카유키, 3번 아키히로 유토가 연속안타를 때려 분위기를 끌어왔다. 오릭스가 4번 오카모토 가즈마를 고의4구로 내보내 2사 만루. 그런데 이 만루작전이 재앙을 가져왔다. 대타 마루 요시히로가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오릭스 우완 혼다 히토미가 던진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이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오사카돔 중앙 펜스를 넘겼다. 4-0.
이어 오시로 다쿠미가 우전안타를 쳤고, 애덤 워커가 우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번에도 상대투수는 혼다였다. 6-0.
이 모든 게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오릭스 네번째 투수 혼다가 4개의 투구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악몽이 시작됐다. 오릭스 입장에선 무엇인가에 홀린 것 같은 기분이었을 것 같다.
오릭스는 연장 10회말 세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오릭스 타선은 최근 3경기에 걸쳐 24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 4번 타자 오카모토는 6회초 좌전안타를 때렸다. 인터리그에서 35타수 14안타, 타율 4할4푼1리, 4홈런, 8타점. 인터리그 타격 홈런 1위고, 타점 공동 3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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