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차우찬이 롯데 자이언츠 이적 후 처음으로 실전 등판을 치렀다. 당초 빨라도 6월말로 예상됐던 것을 감안하면 예정보다 빠른 실전 등판이다.
차우찬은 10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무실점, 1피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이래 올해로 18년차, 프로 통산 112승의 화려한 커리어를 지녔다. 삼성 왕조의 핵심 불펜이었고,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10억원의 FA 계약을 맺을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였다.
오랜 어깨부상에 시달린 끝에 지난해 11월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그는 연봉 5000만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9월 25일이었지만, 이때는 재활 도중 급하게 등판한 경기였다.
스프링캠프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6월말까지 실전에서 유의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은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던 그다. 그 말대로 6월초 퓨처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우찬은 김정민을 우익수 뜬공, 최유빈을 삼진 처리했다. 최준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류효승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3구. 롯데는 2회 최영환을 교체 투입했다.
최근 두산 장원준이 기적 같은 부활을 이루며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이룬 바 있다. 마침 롯데도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박세웅 나균안이 한꺼번에 차출됨에 따라 선발진 공백이 불가피하다. 꼭 선발투수가 아니라도 오랫동안 부상에 시달려온 그인 만큼 불펜으로 좋은 모습만 보여줘도 의미있는 시즌이 될 전망.
직구 최고 구속은 134㎞. 롯데 구단은 "차우찬은 오는 17일 강릉영동대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저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다. 이제 재활이 끝나고 부상이 회복된 단계"라며 "오늘은 잘했다고 들었다. 앞으로도 100%의 몸상태가 되기까지 빌드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0%라고 가정하면)일단 불펜 투수로 활용하고자 한다. 원포인트로 활용할 수도 있고, 1이닝 정도 맡길 수도 있다"면서 "불펜에 2명의 좌투수(김진욱 차우찬)가 있으면 굉장히 든든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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