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가 '날린' 득점 찬스, '막은' 기회가 두고두고 뼈아팠다.
루카쿠는 11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2~2023시즌 UCL 결승에서 후반 23분 로드리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가던 후반 44분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2분 에딘 제코와 교체투입한 루카쿠에게 문전 앞에서 노마크 헤더 찬스가 찾아왔다. 골문 좌측 로빈 고젠스의 헤더로 내준 공을 골 에어리어 안에서 재차 헤더로 연결했으나, 에데르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에데르송의 다리에 맞고 나온 공을 맨시티 수비수 루벤 디아스가 침착하게 헤더로 골라인 밖으로 걷어냈다. 루카쿠가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몇몇 인터밀란 선수들은 머리를 감싸쥐고 잔디 위에 주저앉았다.
크리스 서튼은 'BBC' 라디오를 통해 "어떻게 이걸 놓칠 수 있나? 이해가 안된다. 고작 4야드 앞에 있었다. 믿을 수 없는 실축"이라며 "에데르송의 빅 세이브였지만, 일종의 선방을 당한 것"이라고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끔찍한 결정력을 비판했다.
루카쿠는 이에 앞선 후반 25분, 팀 동료 디마르코의 결정적인 헤더를 골문 앞에서 차단했다. '마르카'는 이 장면을 소개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최고의 수비수가 됐다"고 비꽜다.
에데르송의 활약도 좋았다. 에데르송은 시즌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5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은 실점 후 따라갈 기회가 있었다. 미세한 결정력의 차이가 우승 향방을 갈랐다.
로드리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맨시티는 트레블(단일시즌 3개대회 우승)을 달성한 역대 10번째 팀으로 등극했다. 잉글랜드 클럽이 트레블을 달성한 건 1999년 맨유 이후 24년만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이끈 이후 14년만에 개인통산 두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리오넬 메시 없이 따낸 첫 빅이어다.
반면, 돌풍을 꿈꿨던 인터밀란은 2010년 이후 13년만의 빅이어 사냥에 실패했다.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은 경기 후 "루카쿠의 슛이 어떻게 안 들어갔는지 아직도 궁금하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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