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의 위닝시리즈를 결정짓는 드라마틱한 끝내기 홈런. 그리고 그 한방으로 통산 1위에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8)가 역대 포수 통산 타점 1위(1121개)에 등극했다.
강민호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0회말 김도규를 상대로 끝내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주말을 맞아 현장을 찾은 3남매를 기쁘게 한 한방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강민호는 딸을 힘차게 안아올리며 "아빠가 홈런 치고 온다고 그랬잖아!"라며 기뻐했다.
이날의 홈런은 또다른 의미가 있었다. 강민호는 경기 전까지 통산 1119타점을 기록중이었다. 종전 포수 타점 1위 홍성흔(1120개)와는 1개 차이였다. 끝내기 투런포로 2타점을 추가하며 통산 1121타점을 기록,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1999년 데뷔한 홍성흔은 커리어 초중반인 두산 베어스 시절에는 포수에 전념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지명타자로 비중이 커졌다. 2009년 롯데로의 1차 FA 이적, 2013년 두산으로서의 2차 FA 복귀 때는 주 포지션이 지명타자였다. 홍성흔의 역대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을 살펴봐도 포수(2001 2004)보다 지명타자(2008 2009 2010 2011)가 더 많다. 다만 포수로서의 커리어가 더 길고, 두산 역사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한 명이다. 공식적인 기록을 따지자면 지명타자 비중이 높은 포수다.
하지만 강민호는 2004년 데뷔 이래 롯데에서의 14시즌, 삼성에서의 6시즌까지 포수로 출전한 경기가 2000경기를 넘겼다. 3차례의 FA 계약 기간에도 매년 포수로 최소 91경기, 많게는 129경기까지 소화했다. 순수 포수로서의 가치는 훨씬 높다. 진정한 포수 통산 타점 1위의 탄생인 셈.
역대 포수 타점 3~5위는 박경완(995개) 양의지(974개, 진행중) 김동수(871개)다. 그 뒤를 .이만수(861개) 조인성(801개) 진갑용(753개) 이재원(610개) 이도형(519개)이 따른다. 홍성흔과 이도형 정도를 제외하면 간판 타자는 물론 안방마님으로의 존재감에 이견의 여지가 없는 선수들이다.
현역 선수는 양의지와 이재원 외에 박동원(509개) 장성우(470개) 유강남(464개) 등이 11~13위에 올라 선배들을 추격중이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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