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자신만이 유일하게 달성했던 위업을 누군가가 또 해낸다면 어떤 기분일까?
영국 언론 '미러'가 12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 경은 펩 과르디올라의 트레블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과르디올라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른바 트레블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트레블은 역대 두 번째이자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24년 만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유럽 리그들과 달리 우승을 다투는 클럽이 4~6개는 된다. 그래서 다른 리그보다 트레블이 훨씬 어렵다고 여겨진다.
미러는 '과르디올라는 트레블을 달성하기 전에 퍼거슨 경으로부터 행운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을 꺾고 우승한 뒤 "오늘 아침 휴대폰으로 퍼거슨 경의 메시지를 받았다. 정말 기뻤다. 감동적이었다. 퍼거슨 경이 해냈던 일을 나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트레블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나는 이번 시즌 자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트로피를 품었다.
과르디올라는 "이 트로피는 정말 갖기 어렵다. 챔피언스리그는 거의 동전 던지기처럼 변수가 많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것이 됐다. 전반전은 불안했지만 마지막에는 운도 따랐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과르디올라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나는 이제 피곤하지만 만족한다. 다음 시즌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축하파티를 하고 퍼레이드를 할 예정이다"라며 행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과르디올라는 이제 사실상 퍼거슨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손색이 없는 명장이다.
퍼거슨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기록했다. 과르디올라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FC 바르셀로나 시절 2회 포함)다. 분데스리가(3회)와 프리메라리가(3회) 우승까지 포함하면 국내 리그 우승은 11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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