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즈의 사사키 로키(22)는 11일 인터리그(교류전)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7이닝 5안타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올렸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구속 165km를 찍고, 자신의 1경기 최다 기록인 109개 투구를 했다. 6회까지 95개를 던진 사사키는 구로키 도모히로 투수코치에게 7회까지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2020년 신인 1순위로 입단한 사사키는 이닝수 관리를 받아왔다. 입단 첫 해를 통채로 쉬고, 2021년 63⅓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해부터 본격 가동했으나, 130이닝을 넘기지 않았다. 시즌 중에 재정비를 위한 휴식이 주어졌다. 129⅓이닝을 던지고 9승4패-평균자책점 2.52, 탈삼진 173개를 기록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로 활약한 사사키는 재정비 시간을 거쳐, 4월 중순 첫 경기에 나섰다. 5경기에 출전하고 20일 넘게 쉬었다. 손가락 물집이 재발하면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졌다. 휴식에서 돌아와 3경기에 등판, 19이닝을 던졌다.
한화 이글스의 '미래' 문동주(20)가 사사키와 유사한 길을 가고 있다. 강속구를 던지는 어린 투수, 부상 위험이 크다. 더구나 문동주는 고교 2학년 때 투수를 시작해 성장과정에 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구단 차원의 이닝 제한이 걸려있다. 9월 말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까지 포함해 130이닝이다. 아껴 쓰면서 애지중지하는 보물같다.
6월 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0경기에 나서 51이닝을 던졌다. 공교롭게도 사사키와 투구이닝이 같다. 향후 정규리그에서 대략 60이닝 정도 등판이 가능하다.
이번 주부터 변화가 있다. 당초 계획대로 가면 13일 화요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하고 10일 간 1군 엔트리에서 빠져야 한다. 주중 3연전 첫날 등판한 투수는 4일을 쉬고,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다. 이런 주 2회 등판이 프로 2년차 문동주에겐 아직 무리한 일정이라고 봤다.
그런데 문동주는 관리차원의 휴식 대신 등판을 원했다. 지난 4월 말 11일간 엔트리에 빠졌다가 복귀한 문동주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투구 밸런스를 잃고 제구가 흔들려 고전했다. 앞서 3경기 연속 호투를 하고 휴식을 취한 뒤 벌어진 일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계획된 휴식보다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다가,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쉬는 게 낫다고 했다. 좋을 때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문동주는 지난 2경기에서 호투했다. 6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사구없이 6이닝 7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프로 2년차에 처음으로 투구수 100개를 넘겨 101개를 뿌렸다. 또 시속 160.1km(트랙맨 기준) 강속구를 던졌다.
6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이닝 2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87개의 투구로 자신의 1경기 최다 이닝을 책임졌다.
최 감독은 13일 롯데전 땐 투구, 이닝을 관리하겠다고 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감안해야 한다.
문동주의 다음 스텝이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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