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민규(24)에게는 '빅게임 피처'라는 별명이 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3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20년 정규시즌에 29경기에서 1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가운데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에 나와 12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남다른 배짱을 뽐냈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지만, 2021년 31경기에서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7로 기세를 잇지 못한 그는 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에 입단해 병역을 해결했다.
재정비의 시간. 2022년 남부리그 다승왕(10승)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낸 그는 올해에는 8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면서 두산 합류의 날을 기다렸다.
지난 12일 전역한 그는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
김민규는 "건강하게 전역하게 돼서 너무 좋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라며 "체력적으로 많이 키우려고 노력했다. 구종도 많이 연습했고, 무엇보다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싶었다. 잘 정립된 거 같아서 좋았다"고 상무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아울러 그는 "박치왕 상무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어떻게 기량이 발전할지 고민해주시고 잘 알려주셔서 많이 배웠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상무에서는 로테이션을 돌고 잇었는데, 팀 사정 상 합류하면 중간으로 먼저 한 번 던져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본인 상태에 문제가 없으면 바로 등록한다"고 김민규의 합류를 기다렸다.
김민규는 "아픈 곳 없고 건강한 상태"라며 "작년에는 최고 구속이 시속 148㎞까지 나왔고, 올해는 146㎞ 정도까지 올라왔다. 작년에도 여름부터 몸 상태가 올라온 것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께서 믿고 써주신다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상무에서 선발로 뛰었지만, 불펜 대비로 한 차례 마쳤다. 지난 3일 KT 위즈 2군과의 경기에 두 번?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4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민규는 "올해 두산 경기를 빼놓지 않고 모두 챙겨봤다"라며 "보면서 어느 위치에서 던지겠구나를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상무에서의 최종 점검도 깔끔했다. 지난 10일 LG 트윈스 2군과의 경기에 나와 2이닝 2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민규는 "마지막 등판 때에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잘 막아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빅게임 피처가 돌아왔다'는 이야기에 김민규는 웃으며 "이제 정규시즌 때에도 잘하고 싶다. 군대에도 다녀왔으니 기복없이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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