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와, 슈퍼스타!" "인기 많네!"
13일 사직구장. 전역하자마자 쉴틈없이 움직이는 포수가 있다. 현생은 이사하느라 바쁘다. 더그아웃에 모습을 보이자마자 이리저리 불려다녔다. 공을 받고, 번트 훈련을 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민간인'이 된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21) 이야기다. 전날 상무에서 전역한 뒤 곧바로 부산에 내려왔다.
훈련을 마친 뒤엔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박세웅 김원중 한현희 등 지나가던 선배들이 "누구 인터뷰야?"하며 걸음을 멈췄다. 손성빈을 보곤 환한 웃음과 함께 짓??은 놀림이 쏟아졌다.
손성빈은 "사직에 오니 이제 전역했다는 게 조금 실감납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전역)파티할 시간도 없었어요. 아직 쉬지도 못했습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상무에는 나승엽(올해 11월 전역) 추재현(2024년 7월 전역) 등이 남아있다. 손성빈은 "(나)승엽이 형이 엄청 부러워했어요. 빨리 가라고 하더라고요"면서 "군생활은 (추)재현이 형이 많이 남았죠"라며 웃었다.
"야구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욕심도 커졌고요. TV로 롯데 경기를 보는데, 또 우리팀이 잘했잖아요. 빨리 1군에서 같이 뛰고 싶습니다. 저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포수로서의 자신에 대해서는 "투수에게 어떻게 하면 더 신뢰를 줄 수 있을까 고민했죠. 수비는 기본기 다지기에 집중했어요. 김응민 상무 배터리코치님이 작년까지 현역으로 뛰시던 분이라 배울게 많았습니다다"라고 설명했다.
"부대 안에 있으면 그래도 군대라서 힘들긴 해요. 그래도 우리 기수 형들이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라 행운이죠. (연령대가 다양한데)형들이 장난도 잘 받아주고 잘 챙겨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상무에서 1년 6개월 동안 98경기 225타석을 소화했다. 손성빈은 "경기를 하면서 배우는게 정말 많았어요. 공격 수비 그런 것보다 멘털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단단해졌습니다. 느낀게 정말 많아요"라는 속내도 전했다.
돌아오니 '80억 포수' 유강남이 팀에 합류했다. "너무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최고 포수잖아요. 앞으로가 기대돼요. 많이 배우려고요"라고 강조했다. 정보근과는 친한 반면, 유강남은 아직 어려워 다가서지 못했다고.
'포수로서 누구 공을 받아보고 싶냐'는 말에 대뜸 '안경에이스'의 이름이 나왔다.
"(박)세웅이 형 공은 (실전에서)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컨트롤 잡힌 (김)진욱이 공도 궁금하다. 야구는 매순간 실패를 인정하고 나아가야 하는 스포츠잖아요? 저도 앞으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야구 잘하고 싶습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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