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6회말 대역전극을 펼치며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9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린 LG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시리즈를 모두 이겼다. 또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8승1패로 크게 앞선다. 같은날 SSG 랜더스가 패하면서 0.5경기 차 뒤져있던 LG는 14일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삼성은 3연전을 모두 내주고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삼성이 먼저 LG 선발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경기 초반 꼬박꼬박 점수를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 출루에 이어 1아웃 이후 호세 피렐라의 볼넷이 나왔다. 1사 1,2루 찬스. 김동엽의 타구는 인필드플라이로 잡혔지만, 5번타자 김태군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태군은 2사 1,2루에서 2루주자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삼성이 1-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2회초 추가 점수를 냈다. 이재현의 안타, 류승민의 내야 안타에 이어 수비 실책이 더해지면서 무사 2,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삼성은 9번타자 김영웅의 1루수 방면 내야 땅볼때 3루 주자 이재현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계속 이어진 득점권 찬스에서는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LG가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사이, 삼성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4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의 볼넷에 이어 이재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류승민이 8구 승부 끝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2루주자 오재일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삼성의 3-0 리드.
LG의 반격은 4회말에 시작됐다. 김현수의 홈런이 터졌다. 김현수는 무실점 호투 중이던 삼성 선발 황동재를 상대로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s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64일만에 친 시즌 2호 홈런이다.
그러나 삼성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회말 LG가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 황동재가 내려간 후 불펜을 공략했다. 김현수의 안타에 이어 오스틴 딘의 동점 투런 홈런이 터졌다. 오스틴은 6구 연속 커트를 해낸 후 끝내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쏘아올렸다.
LG는 역전까지 단숨에 성공했다. 6회말 오스틴의 홈런 이후 이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희생 번트로 주자 2,3루. 문성주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1아웃 이후 계속된 주자 2,3루. 문보경이 삼성 2루수 김지찬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LG는 순식간에 7-3까지 달아났다. 이어 김현수의 2루타때 문보경이 비디오 판독 끝에 홈 득점을 인정 받으면서 점수 차는 5점 차로 벌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LG는 오스틴의 추가 적시타로 또 1점을 늘렸다. LG는 1-3에서 9-3으로 6회말을 마쳤다.
이후 LG는 지키기에 돌입했다. 선발 임찬규에 이어 이정용, 김진성, 최동환, 백승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했다. 넉넉한 점수차에 일찌감치 흐름은 LG가 일방적으로 끌어갔다. 삼성은 이후 득점 찬스를 마련하지 못하고 LG의 완승을 지켜봐야 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