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성 수비를 연발한 롯데가 스스로 무너졌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대5로 패했다.
롯데는 1회초 이진영에게 솔로포, 3회 문현빈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6회말 김민석의 투런포로 1점 차 추격에 성공했지만 8회초 정은원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4로 밀렸다.
롯데는 8회말 정훈의 2루타와 유강남의 적시타로 다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9회말 2사에 터진 렉스의 동점타로 4-4 균형을 맞추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정적인 실수는 연장 10회 4-4 접전 상황에서 나왔다. 한화 10회 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롯데 베테랑 투수 신정락이 이진영을 상대했다.
이진영은 신정락의 패스트볼을 노려 번트를 댔다. 타구가 투수 앞을 향하다 멈췄고 신정락이 볼을 줍지 못하고 멈칫하자 1루수 전준우가 쇄도했다. 이때 전준우가 신정락의 발을 밟으며 균형을 잃었다.
뒤늦게 공을 집어 들었지만 이미 한참 늦었다. 전준우는 공을 던지지 못했다. 번트안타로 기록 됐지만 실책에 가까운 수비였다.
이 실수가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순식간에 무사 1,2루를 허용한 롯데는 권광민에게 희생번트, 노시환에게 고의 4구를 내주며 만루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채은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그것이 곧 결승타가 됐다.
전준우는 8회에도 비슷한 수비 실수를 범했다. 이때도 소중한 한 점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8회 초 선두타자 이도윤이 구승민의 초구를 노려 번트를 댔다. 이때 투수 구승민과 전준우가 동시에 콜사인 미스를 내며 타구를 향해 쇄도했다. 둘은 부딪혔고 공을 쥐어보지도 못한 채 서로를 보며 쓴웃음을 지어야 했다.
이후, 1사 1루 상황에서 정은원의 좌중간 2루타를 쳤고, 1루주자 이도윤이 홈을 밟으며 한화는 4-2로 달아났다
한화는 전준우와 내야 수비의 빈틈을 간파하고 꾸준히 공략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한점 차로 패한 롯데에게 뼈아픈 장면이 되고 말았다..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롯데는 31승 26패가 되며 3위 NC 다이노스(33승 25패)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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