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역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두산 베어스)도 못받았던 트로피를 노리는 LG 트윈스 포수가 있다.
아직 너무 이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박동원이 3관왕에 올라 있는 것을 예상한 이가 있었을까. 조심스럽게 MVP를 기대해 볼 수도 있는 시기다.
박동원의 역대급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박동원은 15일 현재 홈런 1위(14개), 타점 1위(45개), 장타율 1위(0.575)에 올라있다.
지금 MVP를 뽑는다면 당연히 박동원에게 MVP가 돌아간다.
박동원의 타격 페이스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 4월에 타율 2할3푼5리(81타수 19안타) 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던 박동원은 5월에 그야말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 3할3푼3리(75타수 25안타)에 9홈런 25타점을 올렸다. 이러한 맹활약으로 박동원은 5월 MVP에 뽑혔다.
6월에도 타격이 좋다. 타율은 더 좋아졌다. 11경기서 타율 3할5푼1리(37타수 13안타)에 1홈런 10타점을 올렸다. 홈런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쉽긴 하지만 최근 5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큰 것 한방보다는 정확도에 더 신경을 쓴 결과다.
2009년 2차 3라운드 19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후 타이틀을 가져본 적이 없는 박동원이 역대급 활약을 펼치면서 덩달아 LG도 1위를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BO리그 41년 역사에서 포수가 MVP를 받은 것은 딱 두번 뿐이다. 1983년 이만수(삼성)와 2000년 박경완(현대)이었다. 이만수는 당시 27홈런과 73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에 올랐고, 박경완은 40홈런을 기록하며 포수 최초로 40홈런 고지에 오르며 MVP를 수상했다. 박경완의 40홈런은 아직도 깨지지 않은 역대 포수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두번의 FA를 통해 총액 277억원으로 KBO리그에서 FA 총액 1위를 기록한 두산 양의지는 올스타전과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적은 있지만 정규리그 MVP를 받은 적은 없다.
LG 최초의 MVP에도 도전한다. LG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 정규리그 MVP에 오른 선수는 한번도 없었다. LG 이전 MBC청룡에도 MVP가 없었다. 한지붕 두가족인 두산이 박철순(1982년) 김상호(1995년) 타이론 우즈(1998년) 다니엘 리오스(2007년) 더스틴 니퍼트(2016년) 김재환(2018년) 아리엘 미란다(2021년) 등 무려 7명의 MVP를 배출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LG 선수 최초, 포수 역대 세번째 MVP. 박동원이 역사를 쓸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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