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현장] "클래식은 영원해"…81세 '인디아나 존스' 해리슨 포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종합)

by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설은 영원하다. 80년대 할리우드 흥행의 중심에 섰던 '어드벤처의 왕' 그리고 '할리우드의 전설' 해리슨 포드가 42년간 동고동락한 인디아나 존스와 아름답고 찬란한 작별을 맞았다.

16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채널을 통해 액션 어드벤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하 '인디아나 존스5', 제임스 맨골드 감독) 화상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열정과 집념의 모험가 인디아나 존스 역의 해리슨 포드와 연출을 맡은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참석했다.

'인디아나 존스5'는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가 운명의 다이얼을 찾기 위해 또 한 번 새로운 모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레이더스'(81,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를 시작으로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84,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89,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08,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그리고 이달 개봉을 앞둔 '인디아나 존스5'까지 무려 42년간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성공한 어드벤처 프랜차이즈 시리즈다. 전 세계 영화 역사에서 어드벤처 장르를 대중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존재이자 수많은 어드벤처 영화에 바이블이자 교과서로 여겨지는 걸작이 마지막 이야기로 관객과 여한 없는 끝을 맺었다.

특히 '인디아나 존스'는 트레이드마크인 중절모를 쓰고 채찍을 휘두르는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를 완벽히 소화한 해리슨 포드에 대한 공로가 빠질 수 없다. 인디아나 존스는 엠파이어, 토탈필름 등 영화 전문지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영화 캐릭터(Greatest Movie Characters)'에서 배트맨, 제임스 본드, 터미네이터 등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됐고 전 세계가 사랑하는 '인생 캐릭터'로 늘 손꼽히고 있는 중. 이러한 캐릭터를 42년간 맡아 이끈 해리슨 포드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으로 캐릭터와 완벽히 동화, '인디아나 존스가 곧 해리스 포드'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다. 엠파이어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영화 캐릭터 100명 중 1위를 차지하고,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등 81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연기 열정을 드러낸 해리슨 포드는 마지막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재미와 추억을 선사했다.

이날 해리슨 포드는 "내게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캐릭터다. 지난 12일 첫 '인디아나 존스'의 첫 번째 시리즈인 '레이더스'가 개봉된지 42주년이 됐다. 사실 4편까지는 인디아나 존스의 나이가 크게 들어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15년 만에 5번째 시리즈라 나이가 든 인디아나 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게 우리 시리즈의 마지막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인디아나 존스가 결혼 이후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매력적인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었다. 아주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5년 만에 다섯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소회도 특별했다. 해리슨 포드는 "이전부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캐릭터가 나이든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인디아나 존스는 예전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나이가 들었는지 등 또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됐는지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 시나리오를 보니 아름답게 피날레가 만들어진 것 같다.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오락적인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감정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다양한 요소가 합쳐져 스토리텔링이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81세 고령임에도 화려한 액션을 소화한 것에 대해 "나는 액신이 재미있다. 신체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연기를 즐긴다. 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예를 들어 위험한 장면은 내가 하고 싶어도 못하게 하더라. 제작진이 배우들의 안전을 생각한 것 같다. '아직 액션 할 수 있는데'라며 화가 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조용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만큼 뛰고 나는 장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액션 영화라고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가족을 위한 오락 영화다. 굉장히 심각한 액션은 없다. 수위가 잘 조절된 액션이 많다. '스타워즈' 시리즈나 '인디아나 존스'는 세대를 너머 좋아하는 작품이다. 특히 '인디아나 존스'는 아이들,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다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마지막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위상에 맞는 마지막을 보여주고 싶었다. 쉬운 것은 없었다. 좋은 파트너와 협력하면서 답을 찾아갔다. 자신만의 방향성을 가지고 작업하려고 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전 세계 팬들에게 갖는 의미는 각자 다를 것이다. 자녀, 그리고 손자들에게도 이야기를 하면서 각자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시리즈 모두 개성이 있다. 나 역시 내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나도 '인디아나 존스'의 팬으로서 임했다. '인디아나 존스'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매력적으로 다가갈지에 대해서도 생각했다"고 연출 소회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해리슨 포드는 42년간 시리즈가 인기를 이어간 것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인기 요인은 가족 영화라는 것이다. 다음 세대가 이 영화를 경험할 수 있고 나도 새로운 팬을 만날 수 있었던 시리즈다. 두 번째는 유행을 타지 않은 클래식한 시리즈라는 것이다. 고전적이지만 고리타분하지 않은 영화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탐구가 담긴 작품이다. 그래서 오랜 세월 많은 사람이 사랑해준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 또한 "최근 액션 영화를 보면 액션 자체에 집중하며 폭력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이 있다. 상상력인 측면에서 예전보다 조금 줄어든 것 같다. 그런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전반적인 스토리텔링을 같이 유지했다는 지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이런 액션이 한편의 뮤지컬처럼 조화를 이룬 것 같다"고 첨언했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해리슨 포드, 피비 월러-브리지, 안토니오 반데라스, 존 라이스 데이비스, 매즈 미켈슨 등이 출연했고 '더 울버린' '로건' '포드 V 페라리'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