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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투타 맹활약에 힘입어 5대3으로 승리하며 텍사스와의 원정 4연전을 3승1패의 위닝시리즈 마쳤다. 오타니는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6승을 따냈고, 타석에서는 시즌 22호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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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MVP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차지했다. 홈런 62개를 때리며 AL 한 시즌 최다 기록을 61년 만에 갈아치운 저지는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단 30명 중 28명으로부터 1위표를 얻어 오타니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생애 첫 MVP에 올랐다. 오타니는 AL/NL 역사에서 처음으로 규정타석과 규정이닝 동시 달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웠음에도 홈런왕 저지를 넘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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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빈 감독은 "작년에도 얘기했지만, 애런 저지는 나에게 아들과 같은 선수다. 그러나 누군가 (오타니처럼)투타 양쪽에서 잘 한다면 당연히 MVP가 돼야 한다"며 "내 말 뜻은 오타니가 (MVP에 오른)2021년과 작년에 무슨 차이가 있었냐는 것이다. 오타니는 작년에 훨씬 잘했는데도 MVP가 되지 못했다. 누군가 이에 대해 나에게 설명해줘야 한다(Somebody has to explain that to me)"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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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네빈 감독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MVP는 글자 그대로 한 시즌 가장 가치있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지난해 AL에서 가장 가치있는 활약을 한 선수가 저지라는 걸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단의 생각들은 대체로 일치했다. 오타니도 훌륭했지만, 저지가 더 훌륭했다고 결론을 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WAR을 들여다 보면 틀리지 않은 결론이다.
2021년 오타니는 bWAR(8.9)과 fWAR(8.0) 모두 양 리그를 통틀어 1위였다. 반대로 2022년에는 저지가 bWAR 10.6, fWAR 11.5로 모두 1위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bWAR 9.6, fWAR 9.5로 저지에 2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두 WAR 모두 2021년보다 작년 수치가 더 높았다. 이 점에서는 네빈 감독의 말이 옳다. 오타니도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며 "팀 성적에는 실망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작년보다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지의 WAR이 오타니를 압도했으니, MVP 선정이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타니는 이날 현재 타율 0.301, 22홈런, 54타점, 46득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620, OPS 1.002를 마크 중이다. 홈런은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와 공동 1위이고, 장타율과 OPS는 양 리그를 합쳐 1위다. 타격 성적만 평가해도 MVP는 오타니다.
투수로는 6승2패, 평균자책점 3.29, 105탈삼진, WHIP 1.05, 피안타율 0.178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전체 1위고, AL 탈삼진 2위, WHIP 10위, 투구이닝 12위, 평균자책점 16위다.
투타를 합친 bWAR과 fWAR은 각각 4.6, 4.2다. 양 리그를 통틀어 2위와 큰 차이로 1위다. bWAR 2위는 3.8을 기록 중인 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 fWAR은 3.4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다.
오타니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해 50홈런, 123타점, 14승, 240탈삼진을 올릴 수 있다. 여기에 생애 첫 3할 타율까지 기록한다면 누가 투표를 해도 만장일치 MVP다.
네빈 감독은 "오타니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계속 이어가는 한 우리는 그에 맞게 해야 한다. 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오타니를 반드시 MVP로 뽑아야 한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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