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토종 에이스 구창모에 이어 최근 에이스 에릭 페디의 부상 이탈 속 마운드가 불안한 NC 다이노스.
이른 더위 만큼 한껏 달아오른 뜨거운 방망이로 화끈하게 해결하고 있다.
16일 광주 KIA전에서 난타전 끝에 11대13으로 패한 NC는 다음날인 17일에는 10대7로 설욕했다. 초반부터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3회에만 무려 7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팀 타선.
그 중심에 백조로 변신한 '미운오리새끼' 제이슨 마틴(28)이 있다.
시즌 초반 옆구리 부상과 KBO 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리며 벤치의 인내심을 요구했던 새 외인타자.
"여러가지 지표가 좋다. 갈수록 괜찮을 것"이란 NC 강인권 감독의 안목이 딱 맞아 떨어졌다. 100타석이 넘어 KBO리그 투수들에 대한 전반적인 적응을 마치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6월 들어 무시무시한 타자로 변했다. 14경기 3할6푼4리의 타율에 3홈런 14타점. 6할1푼8리의 장타율에 4할4푼4리의 출루율로 OPS가 무려 10할6푼2리에 달한다.
최근 18경기 연속 안타 속에 5월까지 2할3푼7리였던 타율을 2할9푼까지 끌어올렸다. 3할 타율이 눈앞이다.
마틴이 무서운 점은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췄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스피드까지 있다. 17일 KIA전 3회 우중월 적시 3루타 때 타구속도가 빨랐음에도 가속도가 붙은 마틴은 정말 빨랐다. 여유있게 3루에서 세이프 되면서 데뷔 첫 3루타를 기록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외인 타자. 새로운 리그, 낯 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상까지 겹쳤다.
하지만 통역과 트레이너,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체가 마틴의 한국야구 적응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 결과 확실하게 자신감을 찾은 모습.
워낙 스윙스피드가 빠른 선수여서 KBO리그 투수들과 타이밍이 맞는 순간 무섭게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컸다. 이런 포텐을 자신감과 함께 터뜨리고 있는 셈. 힘과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NC 역사상 최고 외인타자 에릭 테임즈가 될 가능성도 충분한 선수다.
오랜 기다림의 보람이 있었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수확의 시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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