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이름값 아닌 오직 경기력으로 뽑겠다."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둔 여자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최종 엔트리 23명 선발을 앞두고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8일 월드컵 최종 소집훈련을 위해 파주NFC에 입소했다. 벨 감독은 이번 마지막 소집에서 총 31명의 선수를 불렀다.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미국 플레이어스 디벨로프 아카데미),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 등 16세 이하(U-16) 대표팀 3명과 골키퍼 최예슬(창녕WFC), 공격수 고유나(화천KSPO)도 마지막 시험대에 올렸다. 31명 중 단 23명의 선수들만이 꿈의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캡틴' 김혜리마저도 "저뿐 아니라 누구도 당연히 월드컵에 갈 거라는 생각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이 마지막 소집이 제일 중요하다. 감독님께서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23명을 택하실 것"이라고 했다.
벨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리 준비한 메모를 들고 나왔다. 한국어로 "이번 소집은 실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 여기 있는 선수들은 증명된 선수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16세 이하 대표팀, 어린 선수들을 최종 소집에 합류시킨 이유에 대해 "팀에 에너지, 배고픔,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어린 선수들에겐 대표팀의 경험, 환경을 소개해주고, 베테랑 선수들을 더 자극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나이는 중요치 않다. 23명의 선수 모두 100%의 상태로 나서길 원한다. 이름값이 아닌 오직 경기력에 입각해 뽑을 것이다. 23명의 이름을 뽑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벨 감독은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을 묻는 질문에 "정해진 시간에 상황을 똑똑하고 빠르게 판단하고 몸으로 실행하는 능력과 고강도 체력"이라고 답했다. "월드컵에서 90분짜리 경기는 없다. 95분, 98분, 100분, 그 이상을 뛸 수 있는 능력, 고강도로 경기를 뛰면서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했다. 이어 취재진에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고강도 훈련과 함께 일관된 회복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영어 알파벳 대문자 X와 소문자 x를 그려 "축구 동작(X) 후 회복 속도와 빈도가 일정하게 높게 유지돼야 하는데 좋은 동작(X) 후 다음 동작은 x로 약해지고 회복 시간은 점점 길어지는 그런 축구를 해선 우리에게 기회가 없다"고 단언했다.
여자대표팀은 파주NFC에서 발을 맞춘 후 내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마지막 모의고사와 출정식을 치른 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결전지 호주로 떠난다.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FIFA랭킹 17위)은 7월 25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25위)와 첫 경기를 갖고,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72위)와 2차전,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2위)과 3차전을 치른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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