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팀 승률 5할은 심리적 마지노선이다. 시즌 초반 각팀 감독들이 "일단 5할만 하자"고 목표를 걸고 시작하는 것도, 최소 5할을 하면 5강권 이내에 든다는 이유 최소한의 목표 설정 때문이다.
두산 베어스가 40일만에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두산은 최근 2연패에 빠졌다. 과정이 좋지는 않았다.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수비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면서 마운드가 붕괴되며 3대15로 대패를 당했고, 2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고도 연장에서 1대6으로 패했다. 알칸타라가 위기를 넘기면서 6이닝을 1점으로 막아내는데도 두산 타선은 시원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18일 경기 이후 선수단 미팅을 하기도 했던 이승엽 감독이지만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최근 두산은 3연패 후 1승 그리고 다시 2연패에 빠졌다. 그러면서 지켜왔던 승률 5할도 무너졌다. 승률 5할을 지키지 못한 것은 지난 5월 12일 이후 40일만이다.
그만큼 최근 투타 밸런스가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0일 경기전 "우리는 지금 버티기를 하고 있다. 완전한 전력에서 한번도 싸워보지 못했기 때문에 팀의 감독으로서 선수들 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화가 날 때도 있다. 부상 선수가 나오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히 감독 책임"이라며 최근의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이어 "지금 딱 5할 승률인데 이제는 진짜 올라가야 될 시점이 왔다. 어느덧 시즌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여기서 떨어지면 분위기가 확실히 꺾일 수 있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 더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연장 승부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은 객관적 전력상 우승 후보는 아니었다. 그러나 초반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전체적인 페이스가 한풀 꺾이면서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전환점이 필요하다. 두산은 대체 투수로 영입한 브랜든 와델이 이번 주말 선발 등판을 할 예정이다. 아직 확실한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은 타자 로하스도 하루 빨리 타격 리듬을 찾아 1군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 개막 후 내내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 수록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 상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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