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나 좀 데려가줘.'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이자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주장인 해리 케인(30)의 진심이 밝혀졌다. 그의 본심은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고 싶어한다. 때문에 강경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태도 때문에 자신에 대한 영입을 포기한 맨유가 다시 입찰해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케인의 소망이 이뤄지려면 레비 회장이 '족쇄'를 풀어줘야 한다. 1억파운드(약 1651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낮춰주는 것만이 맨유가 케인을 데려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각) '케인은 여전히 맨유가 자신에 대한 입찰을 재개해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레비 회장이 설정한 1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낮춰줘야만 한다'고 전했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뜨거운 매물 중 한명이었다. 그의 탁월한 득점력은 모든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케인은 시즌 종료 후에도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식지 않은 골감각을 뽐냈다. 지난 20일 열린 유로2024 예선에서 마케도니아를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7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는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렸다. 대표팀 동료이자 맨유 수비수 루크 쇼는 케인에게 맨유행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케인도 여기서 맨유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케인의 맨유행에는 커다란 걸림돌이 있다. 바로 레비 회장의 고집이다. 레비 회장은 케인을 맨유로 보낼 생각이 아예 없다. 1억 파운드의 엄청난 이적료를 주장하는 것도 맨유가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이적료 지출 예산은 1억2000만파운드 언저리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모조리 케인에게만 투자할 수는 없다. 맨유는 케인 말고도, 다비드 데 헤아를 대체할 골키퍼와 첼시의 특급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까지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레비 회장이 자신의 고집을 꺾어야만 케인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고집을 꺾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이미 레비 회장은 2년 전 맨체스터 시티가 케인 영입을 위해 1억2500만 파운드를 제시했을 때도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한 바 있다. 때문에 1억파운드의 마지노선을 낮추지는 않을 듯 하다. 결과적으로 케인이 토트넘을 탈출하려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1년 뒤에는 FA가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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