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챙겨 먹는 것으로 남편과 말다툼을 벌였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아침밥 때문에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아침 출근 전 아침밥 문제로 남편과 싸우고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A씨는 "나는 아침에 꼭 밥을 먹어야 한다. 아침잠이 없어 보통 새벽5시쯤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양치만 간단히 하고 바로 밥을 차려 먹는데 간단하게 먹지는 않는다. 단 한번도 남편에게 차려달라고 한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반면에 A씨의 남편은 정반대라고. 그는 "남편은 잠이 중요한 사람이고 평생 아침밥을 안 먹었다고 하더라. 속 불편하다고 안먹는 사람이다."라며 "그래서 별생각없이 깨우지 않고 혼자 아침을 먹어왔다. 참고로 남편은 잠귀가 어두워 시끄러워 화가 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아침을 차려먹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남편이 이를 지적한 것이었다. A씨는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고기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차돌박이 구워서 비빔국수를 해먹었다."라며 "그런데 남편이 먹는걸 보더니 '작작해라 질린다.'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A씨는 "내가 뭘 잘못했냐고 물으니 '아침부터 그렇게 처먹고 싶냐. 한심하다.'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뭘 잘못했냐, 피해준 것이 있냐고 하니 '그런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새벽에 일어나 그렇게 먹어야겠냐. 어제 먹다남은 김치찌개 대충 데워먹으면 되지 않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나는 키 170cm에 몸무게가 53kg이고, 살도 잘 안찌는 체질이다. 저녁에 밥을 잘 안먹어 아침에 배가 너무 고프다. 왜 내가 번 돈으로 밥 챙겨 먹는 것으로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냐."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A씨는 "남편이 자기도 차돌박이랑 비빔국수 좋아하는걸 알면서 깨워서 먹으라는 소리도 안하냐고 하더라."며 "2년동안 내가 저녁 안먹어도 밥 차려줬는데 남편이 '(비빔국수)안먹는다고 해도 애교부리며 먹고 가게 하는 것도 여자의 도리고, 현명한 와이프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은 같이 사는 아내를 존중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도리를 찾는 것이냐.", "맞벌이 부부인데 밥까지 챙겨주길 바라는 것이냐.", "남편의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충격적이다."라며 분노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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