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에도 투-타 겸업 이도류 선수가 탄생하는 것일까.
NC의 4년차 투수 전사민(23)이 타자로 데뷔했다.
전사민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연장 10회초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한 뒤 10회말엔 타석에 서서 타격을 했다.
전사민은 3-3 동점인 10회초 등판해 안타와 자동 고의4구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허도환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끝냈다.
10회말에 타자 전사민을 볼 수 있었다. 이날 4번 타자인 제이슨 마틴이 지명타자로 출전했다가 8회초 수비때 중견수로 출전했고, 2번 타자 자리가 투수 타석으로 바뀌었고, 10회말 투수 차례가 되자 전사민이 그대로 나왔다. 전사민은 1m94의 큰 키를 가진 투수로 타석에 서자 꽉 차는 느낌이 들었다. NC 스카우트팀은 전사민이 고교시절 타격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고.
그래도 갖출 것은 다 갖추고 타석에 나왔다. 팔꿈치 보호대와 헬멧은 윤형준의 것을 썼고, 배트는 타격 2위 서호철의 배트, 타격 장갑은 천재환의 것을 빌렸다.
그냥 지켜보다가 나오지 않겠나 했지만 아니었다. LG 투수 박명근의 초구 148㎞의 직구를 지켜본 전사민은 2구째 147㎞의 직구를 강하게 당겨쳤다. 타구가 꽤 빠르게 굴렀고 3루수 문보경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1루로 송구해 아웃. 빠른 공에 안타성 타구를 친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타격이었다.
전사민은 이후 헬멧과 방망이를 놓고 다시 글러브와 모자를 쓰고 더그아웃에서 연습 피칭을 한뒤 11회초 마운드로 향했다. 선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오지환이 3루 도루를 시도할 때 당황하지 않고 3루에 공을 뿌려 협살로 잡아냈다. 이후 정주현에게 볼넷, 문성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다시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신민재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12회초에도 등판했다. 아쉬웠다. 1사후 연속 안타로 1,3루의 위기를 맞은 전사민은 허도환에게 뼈아픈 스퀴즈번트를 허용해 결승점을 내줬다. 이후 연속 삼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12회말 2사 1,2루서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며 전사민이 패전 투수가 됐다.
투수로는 3이닝 4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타자로는 1타수 무안타로 첫(?) 이도류 경기를 마무리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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