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리그 101번째 '슈퍼매치' 승자는 FC서울이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윌리안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서울(9승5무5패)은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반면, 수원(2승3무14패)은 6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황의조가 원톱으로 나섰다. 임상협 기성용,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오스마르가 나섰다. 수비는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착용했다.
수원은 3-4-3 전술을 활용했다. 안병준을 중심으로 아코스티, 김보경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기제 고승범 유제호 손호준이 중원을 조율했다. 스리백에는 박대원 김주원 고명석이 위치했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킥오프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양 팀 팬들인 킥오프 두 시간여 전부터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1만9513명이 들어찼다. 올 시즌 수원의 최다 관중이었다. 수원을 상징하는 블루, 서울을 대표하는 검붉은색이 대조를 이뤄 장관을 연출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수원이 아찔한 장면과 마주했다. 김주원이 골키퍼 양형모에게 볼을 돌리는 상황이었다. 공이 수원 진영으로 흘렀다. 자칫 자책골이 될 뻔한 위기였다. 수원은 가까스로 어려움을 넘겼다. 서울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연달아 세트피스 기회를 잡으며 공격에 나섰다. 황의조, 팔로세비치가 번갈아 슈팅을 날리며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수원은 안병준과 아코스티가 역습에 나서며 맞불을 놨다.
수원이 교체카드를 먼저 활용했다. 전반 36분 손호준 대신 정승원을 넣어 변화를 줬다. 두 팀은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나상호와 이한범 대신 윌리안과 김신진을 넣었다. 양 팀 모두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수원은 아코스티가 공격을 이끌었다. 서울은 윌리안의 슛이 상대 골문을 살짝 빗겨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이 다시 한 번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20분 기성용과 임상협을 빼고 이승모와 박동진을 넣었다. 최근 포항 스틸러스에서 트레이드 된 이승모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수원도 맞불을 놨다. 유제호 김보경 대신 이종성 이상민을 넣었다.
변수가 발생했다. 서울의 김신진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김진야와 교체 아웃됐다. 수원도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안병준, 아코스티 대신 뮬리치, 김태환을 투입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 서울이 웃었다. 후반 41분 윌리안의 득점이 터졌다. 윌리안은 하프 라인 부근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상대 진영으로 돌파했다. 수원 수비를 제친 윌리안은 오른발로 득점포를 완성했다. 수원은 경기 막판 상대 진영에서 파울 의심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노 페널티킥'이었다. 수원은 오히려 김주원과 수원 코치가 연달아 경고를 받으며 눈물을 삼켰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