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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은 대한민국 안방을 들썩이게 한 '1호 귀순 배우'로 등장과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는 배우뿐만이 아니라 가수로, 심지어는 코미디 프로그램까지 섭렵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는 2015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연예계를 떠나 그 사연을 궁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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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첫 결혼 후 3년 만에 이혼한 김혜영은 "전 남편과 헤어지면서 너무 힘들었다. 이별이라는 걸 처음 해보니까 너무 고통스러웠다. 누가 따뜻하게 대해주고 잘해주니까 금방 빠져버렸다"면서 "휘성이가 사실은 결혼 전에 생겼다. 그래서 또 다시 결혼했다"라며 두 번째 결혼과 37세 늦은 나이에 아들 휘성 군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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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15년 또 다시 결혼하고 은퇴까지 선언했다. 하지만 세 번? 남편은 허위정보 주가 조작 등으로 구속됐고, 결국 또 이혼을 하게 됐다. "나의 현실이 너무 슬펐다. 이번만큼은 죽어도 절대 실패 안 할거다 마음 먹었는데, 왜 나한테는 이런 인연밖에 안 생길까. 우울증이라라는 걸 모르는 상황에서 우울증이 걸려 있었다"면서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잠을 못 잤다. 죽자고 마음 먹었으니까 이미 제 정신이 아니었다. 약을 앞에 두고 아들 휘성이... 부모님, 동생도 있어서 봐주긴 하겠지만, 내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면 불쌍한 우리 아이 어떡하나. 그래도 아들이 씩씩하게 잘 자랄 수 있게 지켜달라고 (기도를 하고) 약을 먹으려고 하는데 아들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다. 순간 내가 왜 바보 같은 생각을 했자. 아들 얼굴을 보니까 너무 미안하더라. 죽자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구나 생각했다"라며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 지난 일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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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은 "6살 때부터 노래해서 무대에 섰다. 아버지가 무역회사의 고위급 간부, 엄마는 학교 음악 선생님이었다"면서 "김일성 생일날 노래를 부르는 공연이 북한에서의 꿈이다. 무대에 올라갈 뻔 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가 경남 김해 한국인 출신 성분 때문에 못 올라갔다. 처음엔 부모님을 원망했다"고 털어 놓았다.
또한 우여곡절의 남한 적응기 에피소드를 공개하던 그는 "평양 극장식당 공연과 식사를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너무 잘 됐다. 그런데 건물이 경매로 넘어간 줄 모르고 계약해 4억 원을 날렸다"라고 하는가 하면 "서초동에서 참치 집을 했는데, 그 건물도 경매였다. 한국 물정을 너무 몰랐다. '나를 속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 놓았다.
한편 '개그콘서트'에서 '꽃봉오리 예술단'에 출연하며 끈끈한 인연을 쌓은 개그우먼 김지선도 만났다. 힘들었던 시절 김지선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라며 그를 이끌어준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김혜영은 덕분에 연예계를 버틸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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